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을 협박한 사건의 배경에 등장한 이 한마디가 대중의 충격을 키우고 있다.
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손흥민에게 임신을 이유로 협박한 20대 여성과, 그 여성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40대 남성의 제보 정황을 공개했다.
해당 남성은 한 달 전 언론사에 “국대 선수가 여자친구를 임신시키고 낙태를 종용했다”고 제보했지만,
증거 자료 요청 후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제보자는 녹취에서 “여자친구 폰에서 고액 송금 캡처와 각서 사진을 봤다.비밀유지 각서 뒷장에 두 사람 지장이 찍혀 있었고, 배상액은 30억으로 쓰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둘 다 X 먹어라. 깨끗한 이미지?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감정 섞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손흥민 측은 해당 여성과의 교제는 인정했으나, 사건의 전개는 달랐다.2023년 6월 임신 사실을 알린 여성에게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지만 이후 여성은 돈을 요구했고, 손흥민은 3억 원을 입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40대 남성이 나타나 비밀유지 각서 조건을 바꿔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고,거절하자 협박 강도가 점점 심해졌다는 게 에이전시의 설명이다.
손흥민은 결국 고소를 결심했다.경찰은 해당 여성의 임신 진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고,임신은 사실로 확인됐지만 아이의 아버지가 손흥민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JTBC 측은 “현재 이 사건 관련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은 협박 혐의로 수사 중이며,영장 청구가 임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