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중 축소’ 수술을 먼저 고백하며 화제를 모았던 이지혜가 이번엔 엄마로서의 솔직한 순간을 꺼냈다. 딸을 혼낸 뒤 밀려온 감정 앞에서 그는 결국 택시 안에서 혼자 울었다고 털어놨다.
가수 이지혜는 23일 자신의 SNS에 “아직은 혼나고도 금방 잊어버리고 방긋 웃어주는 내 딸”이라는 글과 함께 장문의 심경을 남겼다. 그는 아침에 첫째 딸 태리를 혼낸 뒤 혼자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우연히 ‘엄마와 딸’에 관한 영상을 보고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밝혔다.
이지혜는 “자매가 싸우면 희한하게 늘 첫째만 혼나게 된다. 시작은 동생인데도 알면서도 어렵다”며 엄마로서의 미안함과 자책을 털어놨다.
이어 “80세가 된 사람에게 잠깐 다시 살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겠느냐고 묻자, 아이들이 어렸던 시절을 꼽더라. 집은 엉망이고 차 안은 과자로 더러웠지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는 말에 눈물이 났다”고 적었다.
글 말미에는 “우리 딸들 더 사랑해줘야지”라면서도 “현실은 또 엄청 혼낸다”는 솔직한 고백을 덧붙이며 웃음을 섞었다. 감정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부모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 대목이다.
앞서 이지혜는 인중 축소 수술을 직접 고백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인중이 4cm라 콤플렉스였다”며 숨기지 않는 성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수술 직후 딸들이 “엄마 못생겼어”라고 말해 충격을 받았지만, 며칠 뒤 “예뻐”라는 반응을 듣고 안도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한편 이지혜는 2017년 세무사 문재완과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으며, SNS와 방송을 통해 꾸밈없는 육아와 일상을 공유하며 공감을 얻고 있다. 이번 글 역시 완벽한 부모가 아닌, 흔들리며 배우는 엄마의 얼굴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