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를 둘러싼 ‘1인 기획사’ 운영 구조가 전면 재검증 국면에 들어섰다.
최근 차은우, 김선호, 이하이 등 잇따른 사례가 공개되며 관행처럼 여겨지던 개인 법인 운영이 탈세·미등록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차은우는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기존 소속사 간 용역 계약 구조가 문제로 지적되며 200억 원대 탈세 의혹을 받았다. 국세청은 해당 법인을 실질적 활동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로 판단하고 소득 분산을 통한 법인세 회피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선호 역시 부모를 이사진으로 둔 1인 법인을 통해 급여 지급, 법인카드 사용, 차량 이용 등의 의혹이 제기되며 탈세, 횡령 논란에 휘말렸다. 소속사 측은 “고의는 없었다”며 폐업 수순을 강조했다. 하지만 구조 자체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가수 이하이의 사례는 또 다른 문제를 보여준다. 5년 9개월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없이 1인 기획사를 운영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명백한 행정 위반 소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자진 등록 계도기간까지 운영했음에도 이를 넘겼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과거 옥주현, 씨엘 등 다수의 연예인이 유사한 구조로 세무·행정 이슈의 중심에 섰다. 공통점은 ‘회사 형태를 갖췄지만 실질은 개인’이라는 구조다.
세무업계는 이번 흐름을 단순한 연예인 논란이 아닌, 정부 기조 변화의 신호로 해석한다. 이재명 정부가 체납 관리 강화와 국세청 인력 증원을 공식화하면서 고소득 연예인과 1인 법인 구조가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다들 이렇게 해왔다”는 말로 넘어가던 관행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연예계 전반에 퍼진 1인 기획사 구조가 어떤 후폭풍을 맞게 될지, 국세청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