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김혜영이 신장 이식 위기까지 갔던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는 1981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김혜영이 출연해 33년간 ‘싱글벙글쇼’를 지켜온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날 김혜영은 “둘째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구체신염을 앓았다”며 “신장에 구멍이 나 혈류가 계속 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걸러줘야 할 영양분과 단백질이 모두 소변으로 빠져나갔다. 사람이 맥을 못 춘다. 가뜩이나 기운이 없는데 단백질이 다 빠져나가니 할 수 있는 게 누워 있는 것뿐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상황은 심각했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결국 신장 이식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왼쪽 신장이 망가진 뒤 오른쪽까지 손상되면 이식을 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그럼에도 방송은 멈추지 않았다. 김혜영은 “방송국에 가면 원고 읽고, 노래가 나가면 엎드려 있었다. 다시 제 순서가 오면 힘을 짜내 외쳤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힘 있게 진행해야 해서 더 사투였다”고 털어놨다.
당시 후배 개그맨이 집까지 데리러 와 라디오가 끝나면 다시 데려다줬고, 제작진 역시 “본인이 그만두겠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자”며 자리를 지켜줬다고. 김혜영은 “나 혼자 힘으로 온 게 아니다. 늘 누군가 지켜보고 기다려줬다”며 울컥했다.
다행히 병은 기적처럼 호전됐다. 그는 “약도 먹고 병원도 다녔지만 의사 선생님도 ‘있을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하셨다”며 “왜 나았는지는 모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현재도 추적 검사는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63세인 김혜영은 80~90년대를 대표하는 라디오 DJ로 33년 장수 진행 기록을 세웠다. 생사를 오가는 위기 속에서도 마이크를 놓지 않았던 그의 고백이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