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질 게 터졌나”…박위, 과거 ‘대중교통 실험’ 콘텐츠 줄줄이 재조명

크리에이터 박위가 KTX 낙상 사고 CCTV 공개 이후 구독자 이탈과 행사 취소, 서울시 홍보대사 사임 등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제작했던 대중교통 관련 콘텐츠까지 잇따라 재조명되고 있다.

단순히 한 편의 영상을 둘러싼 논란을 넘어 박위가 그동안 장애인의 이동권과 시민들의 배려를 소재로 만들어온 콘텐츠 제작 방식 자체를 되짚어보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KTX에서 하차하던 중 승하차를 돕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휠체어 바퀴가 걸려 넘어지는 사고 당시 CCTV를 공개했다.

크리에이터 박위가 KTX 낙상 사고 CCTV 공개 이후 구독자 이탈과 행사 취소, 서울시 홍보대사 사임 등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제작했던 대중교통 관련 콘텐츠까지 잇따라 재조명되고 있다. / 사진 = 위라클 캡처
크리에이터 박위가 KTX 낙상 사고 CCTV 공개 이후 구독자 이탈과 행사 취소, 서울시 홍보대사 사임 등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제작했던 대중교통 관련 콘텐츠까지 잇따라 재조명되고 있다. / 사진 = 위라클 캡처

박위는 휠체어 이용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고의성이 없는 사회복무요원의 실수를 100만 구독자 채널에 공개한 것을 두고 ‘과도한 공개 저격’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박위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후폭풍은 계속됐다. 100만 명을 넘어섰던 ‘위라클’ 구독자 수가 100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예정됐던 강연과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다. 여기에 과거 수백만 원대 강연료까지 도마 위에 오른 데 이어 박위는 결국 서울시 홍보대사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이런 가운데 박위가 과거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직접 이용하며 시민과 운전기사들이 휠체어 이용자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카메라에 담아온 콘텐츠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공개된 한 영상에서 박위는 휠체어를 탄 채 여러 차례 택시 탑승을 시도하며 기사들의 반응을 살폈다. 기사들이 휠체어 이용 승객의 승차를 돕는지, 탑승을 거절하는지 등의 상황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서울 시내버스를 타고 용산에서 종각까지 이동하며 여러 차례 환승하는 과정을 콘텐츠로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휠체어 전용 공간에 앉아 있던 고령의 승객에게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청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당시 여러 개의 짐을 가지고 있던 승객은 옆 노약자석에 앉으면 안 되겠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지만, 결국 짐을 옮긴 뒤 박위에게 자리를 내줬다.

사진설명

다른 버스에서는 박위가 하차하기 전 한 승객이 먼저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하자, 박위가 버스에서 내린 뒤 해당 승객의 행동을 언급하며 의아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의 편집 방식도 다시 주목받았다. 버스 기사가 박위의 승차를 돕기 위해 이동하는 장면에는 ‘이제야 오신 기사님’, 박위가 탑승한 뒤에는 ‘어딘가 불편해진 공기’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당시 이 같은 영상들은 휠체어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실제로 겪는 불편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공개됐다. 그러나 이번 KTX 논란 이후 과거 영상들이 다시 소환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장애인의 이동권과 현실적인 불편을 알리는 취지와는 별개로, 일반 시민이나 현장 근무자의 순간적인 행동을 카메라에 담고 이를 ‘배려 여부’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콘텐츠 방식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KTX 영상 역시 박위가 자신을 돕던 사회복무요원의 실수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과거 콘텐츠와 비슷한 맥락으로 바라보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박위는 특정 개인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묻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해당 근무자를 향한 관심과 비판이 쏟아지며 논란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KTX 영상 한 편만의 문제라기보다 그동안 반복돼온 콘텐츠 제작 방식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이 한꺼번에 표출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물론 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이동권 문제와 불편을 직접 알리는 콘텐츠의 의미까지 부정하기는 어렵다. 박위 역시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해왔다.

다만 공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에 등장한 시민이나 자신을 돕는 사람의 행동을 어떤 맥락으로 보여주고 평가할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다.

KTX 영상 공개로 시작된 논란은 사과 이후에도 구독자 이탈과 행사 취소, 강연료 논란, 홍보대사 사임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박위가 수년간 만들어온 콘텐츠 전반에 대한 재평가로 번지고 있다. 그동안 장애인의 현실을 알린다는 취지로 이어온 콘텐츠의 ‘방식’까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검증대에 오른 모양새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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