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경혜가 장기미임대아파트 입주를 신청한 데 이어 강남 6평 원룸을 떠날 새집을 찾아다니다 “왜 내 집은 없을까”라며 막막한 마음을 드러냈다.
25일 유튜브 채널 ‘경혜볼래’에는 ‘저...이사갈 수 있겠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경혜는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이사 준비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며 새집에 바라는 조건들을 꺼냈다. 가장 먼저 꼽은 것은 주방과 생활 공간이 분리된 집이었다. 평소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지금 사는 원룸에서는 음식 냄새가 매트리스에까지 배기 때문이었다.
박경혜는 “저희 집 매트리스에 음식 냄새가 너무 많이 밴다”며 “잘 때까지도 계속 냉장고 안에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배달 음식을 시켜도 다시 조리해 먹는 경우가 많아 빨래에도 냄새가 밴다고 했다.
강남을 벗어나고 싶다는 이유도 구체적이었다. 박경혜는 “강남이라는 곳을 조금 벗어나 보려고 한다”며 집 주변 도로가 심하게 막혀 2km밖에 안 되는 거리를 빠져나가는 데 20분이 걸릴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늘 같은 건물과 풍경을 마주하는 대신 자연이 있고 다양한 길을 걸을 수 있는 동네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엘리베이터와 지정 주차 공간도 필요했다. 얼마 전 다리를 다친 적이 있어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는 일이 부담스러웠고, 주차할 곳이 없어 지인에게 차를 맡긴 뒤 다음 날 그곳에서 출근한 일도 있었다. 박경혜는 주차비를 조금 더 내더라도 지정 주차가 가능한 집을 원했다.
다섯 번째 조건은 바퀴벌레와 쥐가 없는 집이었다. 박경혜는 “바퀴벌레가 없으면 좋겠다”며 창문이나 습기를 관리하면 다른 벌레는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만, 바퀴벌레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바퀴벌레랑 쥐, 이렇게만 없으면 너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새집 조건을 정한 박경혜는 당근 부동산과 네이버 부동산, 피터팬, 직방 등을 통해 매물을 찾아봤다. 이후 여러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직접 집을 둘러보며 원하는 조건에 맞는 곳을 살폈다.
집을 알아보는 과정에서는 전세사기에 대한 걱정도 나왔다. 박경혜는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가 낮아 전세를 고려하면서도 “전세사기가 좀 무서워 가지고”라며 부동산 사장에게 “사장님이 전세사기 책임져 주실 거죠?”라고 물었다.
사장은 “작정을 하고 사기 치려고 하면 이거는 어떻게 막을 수 없고”라면서도 “제가 잡으러 갈 거예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경혜는 “같이 잡으러 가고, 같이 잡으러 다니셔 주실 거잖아요”라며 “그 사람이 작정하면 저도 작정하고. 저 진짜 작정하고 잡을 거”라고 받아쳤다.
며칠 동안 집을 둘러본 끝에 박경혜가 마음에 들어 한 곳은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60만 원인 집이었다. 다만 가장 먼저 원했던 분리형 구조는 아니었다. 11월 이사를 앞둔 만큼 분리형을 포기하면 집을 더 빨리 구할 수도 있었지만, 최종 계약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경혜는 집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눈앞에 늘어선 아파트와 빌라를 바라보며 “왜 내 집은 없을까”라고 말했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 며칠째 발품을 팔았지만, 이사할 곳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말이었다.
앞서 박경혜는 강남에 위치한 6평 원룸에서 첫 자취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공개한 주거비는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와 관리비를 합쳐 약 59만 원이었다.
지난 9일 공개된 혜리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도 새집을 향한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혜리가 “오늘 뭐 했어?”라고 묻자 박경혜는 “장기미임대아파트 오늘 넣는 날이었다”며 “오늘 2차 넣는 날이라 그거 넣고 왔다”고 신청 사실을 알렸다.
박경혜는 장기미임대아파트에 대해 기존 입주자가 퇴거한 뒤 장기간 임대되지 않은 주택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세로 사는 거다. 보증금을 높이면 월세를 더 낮출 수 있다”며 자신도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 돼 지원했다고 밝혔다.
혜리가 청약과 비슷한 것이냐고 묻자 박경혜는 “그렇다. 가능성이 높은 곳에 넣었다”고 답했다. 다만 신청 결과는 공개되지 않아 탈락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렇게 장기미임대아파트에 기대를 걸었던 박경혜는 11월 이사를 앞두고 다시 여러 부동산을 돌며 집을 찾아 나섰다.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60만 원인 집까지 눈여겨봤지만, 가장 먼저 원했던 분리형 구조가 아니어서 고민이 남았다. 집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 박경혜는 아파트와 빌라를 바라보며 한마디를 남겼다.
“왜 내 집은 없을까.”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