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김혜수, 염정아, 고민시가 수중신에 대해 언급했다.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밀수’ 제작보고회가 열려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자리에 참석했다.
김혜수는 수중신에 대해 “물을 좋아하는데 ‘도둑들’ 때 수갑을 차고 물에 잠기는 장면이 있었다. 평소처럼 움직이지 못해서 어렵게 촬영했는데,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때 공황이 왔더라. 처음에 제안받고 물에서 촬영했는데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두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미팅 때 영상을 보여주는데 공황이 왔다. 나 못하는 건가 싶었다. 다른 배우들은 수중 촬영 준비하면서 3개월 동안 함께 했는데, 저는 함께 하지 못했다. 당시 ‘소년 심판’을 촬영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촬영 전에 배우들만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6m 수중세트를 보고 공황이 왔다. 하기로 했는데 ‘큰일났다’ 싶었다. 한 명씩 배우들이 들어가는데 너무 잘하더라. 흥분하고 환호하다가 공황에서 벗어났다. 신기한 경험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촬영할 때마다 수심을 보면 제 상태를 알 수 있다. 감독님이 제 상태를 아니까 저를 기다려주고 배려해주셨다. 그래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 우리 팀의 힘이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염정아는 “저는 물을 싫어한다. 근데 ‘일단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시작했다. 결국은 했는데 과정이 쉽지 않았다. 같이 한 해녀들의 도움이 컸다. 박수치고 울어주고 잘할 수밖에 없는 현장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고민시는 “처음에 되게 신기했다. 바다랑 흡사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놀랐다. 그 공간에서 연기를 할 때 저는 순간순간 맡기면서 촬영했다. 실제랑 비슷하다보니까 연기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던 부분이다. 바다라는 공간이 주는 긴장감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어서 관객들도 함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오는 7월 26일 개봉.
[자양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