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가 다시 한 번 강렬한 변신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송혜교는 악령과의 사투를 벌이는 유니아 수녀로 분해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2015년 544만 관객을 모았던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로 주목받고 있는 이번 작품은 구마가 금지된 수녀들이 금기를 깨고 악령을 상대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흡연자 송혜교, 유니아 수녀를 위해 6개월 흡연 연습
송혜교는 이번 작품에서 수녀라는 신분임에도 금기를 깨고 구마 의식에 나서는 유니아로 열연한다. 특히 그녀의 캐릭터 변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흡연 연기였다. 평소 비흡연자인 송혜교는 흡연 연기를 위해 촬영 6개월 전부터 흡연을 연습했다고 고백하며 연기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 흡연 연기를 처음 했는데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유니아 수녀의 캐릭터를 생각하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죠.”
송혜교는 첫 촬영이 흡연 장면이었고, 클로즈업 장면에서 거짓 없이 표현하기 위해 담배를 연습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노력은 “마치 타락 천사 같다”는 평을 들을 만큼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유니아 수녀, 강동원의 신뢰와 ‘검은 사제들’의 연결고리
‘검은 수녀들’은 전작인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이어받으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송혜교와 함께 출연한 전여빈(미카엘라 수녀 역), 문우진(악령에 씐 희준 역)의 열연도 큰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마지막에는 ‘검은 사제들’의 주인공 강동원(최부제)이 깜짝 등장한다.
권혁재 감독은 “강동원 배우와 영화사 집이 오랜 신뢰 관계를 맺어왔기에 출연이 가능했다”며, 스핀오프의 매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동원의 등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강동원의 존재는 송혜교와 전여빈의 드라마틱한 구마 의식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송혜교가 연기한 유니아 수녀는 소년 희준을 구하기 위해 금기를 깨며 극한의 선택을 하는 인물이다. 이에 반해 전여빈의 미카엘라 수녀는 유니아 수녀에게 반발심을 품으면서도 점차 그녀의 신념에 동참하게 된다. 전여빈은 “두 여성의 갈등과 연대가 작품의 핵심”이라며, “단순히 여성의 연대를 넘어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한 더 큰 신념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송혜교 역시 “전여빈과 함께 연기하며 서로의 신념이 부딪히다 하나가 되는 과정을 즐겼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감정선이 극을 관통하며,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는 단순한 구마 의식에서 벗어나 무속신앙과 타로 카드 등 신선한 설정을 더해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송혜교가 연기한 유니아 수녀의 선택과 결단은 ‘넋건지기굿’에서 영감을 받은 장면으로 표현되어, 이색적이면서도 몰입감 넘치는 장면을 선사한다.
권혁재 감독은 “수녀가 금기를 깨고 구마에 나서는 설정부터 기존의 종교물과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다. 송혜교라는 배우가 이를 완벽히 표현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검은 수녀들’, 송혜교의 새로운 장르물 도전
‘검은 수녀들’을 통해 송혜교는 기존의 멜로에서 벗어나 강렬한 장르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송혜교는 “더 글로리를 끝내고 다시 사랑 이야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며,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힘들고 어려운 작품이지만, 새로운 표정과 감정을 찾아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컸다”고 말한 그녀의 선택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송혜교의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검은 수녀들’은 1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송혜교와 전여빈의 연기와 더불어 강동원의 깜짝 출연까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정한 검은 수녀들의 이야기가 극장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이제 확인할 차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