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이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프리미어리그 팀과 연결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1월 이적시장 열린 것을 알리며 유럽축구 구단별 이적설을 다뤘다.
매체는 랑달 콜로 무아니(파리),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등 선수 개개인부터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팀별 이적시장 계획을 다뤘다.
이 중 이강인의 이름이 언급됐다. 제임스 맥니콜라스 기자는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소식을 다루면서 “현재 부카요 사카의 부상 이후 에단 은와네리까지 이탈하게 됐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은와네리가 몇 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알렸다”라며 “아스널은 1월 이적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맥니콜라스 기자는 아스널이 기존 영입 타깃으로 염두에 둔 빌바오의 윌리엄스,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등록 문제를 겪고 있던 다니 올모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말한 뒤 “또 다른 후보로는 한국의 이강인이 될 수 있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뛰고 있음에도 파리에서의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지난해 마요르카(스페인)을 떠난 파리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팀의 핵심급 선수로 활약 중이다. 엔리케 감독 부임 후 우측 윙어, 중앙 미드필더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는 종종 가짜 공격수 역할까지 맡고 있다.
최근에는 파리에서 네 번째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6일 AS모나코를 꺾고 2024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이강인은 파리에서 통산 60경기 11골 7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이 이강인을 품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맥니콜라스 기자는 “파리가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강인은 경기장 안팎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라며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때문에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2023년 파리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했던 2200만 유로 이적료의 두 배 이상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 또한 이강인의 아스널 이적이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축구 소식에 정통한 ‘레퀴프’의 로익 탄지는 “파리가 이강인 이적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 또한 팀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리는 적어도 5000만 유로(약 753억 원) 이상의 이적료가 되어야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만약, 이강인이 아스널로 향한다면 최고의 왼발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현재 아스널에는 날카로운 왼발을 가진 사카와 외데고르가 포진해 있다. 이강인과 동일 포지션으로 경쟁자가 될 수 있으나, 전술에 따라 함께 경기장을 누비며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