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콜롬비아에 아깝게 졌다.
한국은 5월 3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25분 결승골을 헌납했다. 한국은 콜롬비아 미드필더 우스메에게 프리킥 득점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31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수비 불안을 노출했지만, 김민정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전 콜롬비아를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진 못했다.
한국 신상우 감독이 경기 후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콜롬비아전에서 0-1로 패했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처음 국내에서 A매치를 치렀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는데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발전 가능성은 봤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Q. 어떤 부분에서 가능성을 보았나.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고 있다. 성인 대표팀에선 국제 경험이 없는 이가 다수다. 그런 선수들이 나서서 ‘강호’인 콜롬비아와 대등하게 경기했다. 베테랑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다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 다만,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다. 내년 아시안컵까지 잘 준비해야 한다.
Q.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력이 달랐다.
상대가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도 맞불을 놓으려고 했다. 준비한 걸 100%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 선수들의 힘과 스피드를 막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조금씩 내려서다 보니 주도권을 내준 것 같다. 후반전엔 공격 숫자를 많이 두려고 했다. 시간이 갈수록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은 못했지만, 집념은 좋았다.
[인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