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지도받아 본 유일 K리거! 서울 로스 “셀타 비고 시절 함께했지”···“비선수 출신? 무리뉴는 어떻게 설명할 건가” [이근승의 믹스트존]

후안 안토니오 로스(30·스페인). 올 시즌 FC 서울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수비 핵심이다.

로스의 이력은 화려하다. 로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으로 바르셀로나 B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셀타 데 비고, FC 카르타헤나, 비야레알, CD 루고, 알바세테 발롬피에(이상 스페인) 등을 거쳤다. 로스는 2025년 텐진 진먼후(중국)에 몸담은 뒤 2026년 서울에 합류했다.

로스는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신임 사령탑과 인연이 있다.

후안 안토니오 로스. 사진=이근승 기자
후안 안토니오 로스. 사진=이근승 기자
로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로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로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로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MK스포츠’가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팀의 무실점 승리(1-0)이자 5연승을 이끈 로스와 나눈 이야기다.

Q. 승리를 축하한다.

이겨서 다행이다. 인천 선수 한 명이 이른 시간 퇴장당했다. 우리가 11대10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1-0이라는 점수는 언제든 동점이 될 수 있다. 상대가 한 명 적다고 해서 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모두가 끝까지 집중하면서 1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

Q. 서울은 올 시즌 리그 단독 선두다. 서울은 최다득점 팀이고, 최소실점 팀이다. 비결이 무엇인가.

우선 우리 팀엔 좋은 선수가 많다.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 김기동 감독께선 매 경기 준비 과정에서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주신다. 선수들이 감독님을 믿고 그 포인트에 맞춰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많은 골을 넣으면서 실점은 적은 팀이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물론 운이 따랐던 경기도 있다. 하지만 그걸 오롯이 운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운이 우리에게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운이라는 것이 그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어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모레노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실패로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9∼10월 4경기와 11월 2경기 등 A매치 6경기를 지휘한다. 사진은 지난 2022년 스페인 프로축구 그라나다를 지휘할 당시 모레노 감독.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어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모레노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실패로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9∼10월 4경기와 11월 2경기 등 A매치 6경기를 지휘한다. 사진은 지난 2022년 스페인 프로축구 그라나다를 지휘할 당시 모레노 감독. 사진=연합뉴스

Q. 경기 외적인 질문이다. 모레노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경력을 보니 로스가 바르셀로나 B팀에 있던 시절과 모레노 감독이 바르셀로나 A팀 코치로 재직하던 시절이 겹치더라. 모레노 감독의 지도를 받아본 적이 있나.

모레노 감독이 바르셀로나에 있었나. 솔직히 그건 몰랐다. 모레노 감독과 인연은 있다. 셀타 비고에 있었을 때다. 나는 당시 셀타 비고 B팀에 있었다. 모레노 감독은 그때 셀타 비고 A팀 코치였다. B팀에 있다고 해서 B팀에서만 훈련하는 건 아니다. A팀을 오갔다. 자연스럽게 모레노 코치와 함께 땀을 흘리곤 했다. 모레노 코치는 이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스페인 축구 대표팀으로 향했던 것으로 안다. 엔리케 감독이 인정한 분이다. 한국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본다.

레알 마드리드 조세 무리뉴 감독. 사진=AFPBBNews=News1
레알 마드리드 조세 무리뉴 감독. 사진=AFPBBNews=News1

Q. 한국에선 경기인 출신이 아닌 지도자는 흔하지 않다. 한국 축구계는 ‘선수 출신이 축구를 잘 안다’는 인식이 무척 강하다. 그러다 보니 모레노 감독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페인은 어떤가.

나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조세 무리뉴의 성공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비선수 출신이 지도자로 활동하는 게 스페인에선 흔한 일이다. 선수들도 편견을 갖지 않는다. 선수와 지도자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선수도 감독이나 코치가 선수 출신인지 따지지 않는다. 선수는 ‘지도자가 어떤 축구 철학을 가지고 선수와 팀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가는지’를 본다. 지도자에 대한 신뢰는 여기서 나온다. 스페인에는 좋은 축구 철학을 가지고 선수들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주는 지도자가 많다.

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바르셀로나, 셀타 비고, 비야레알 등 다양한 팀을 거쳤다. 지금까지 여러 지도자를 만났다. 김기동 감독이 ‘이것만큼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

매니지먼트다. 김기동 감독님이 최고다(웃음). 선수도 사람이다. 좋은 흐름을 타고 유리한 위치에 놓이면 조금 느슨해질 수 있다. 그런데 서울 선수들은 풀어지지 않는다. 감독님이 ‘더, 더, 더’를 외친다. 선수들이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다. 김기동 감독님은 피지컬도 강조하신다. 스페인에서도 피지컬을 점점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낯설지 않다. 정리하자면 우리 감독님은 선수단 매니지먼트에 강점이 뚜렷하고 강인한 피지컬까지 만들어 주는 지도자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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