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2라운드에서 만나는 카타르와 레바논이 나란히 1승 1패를 거두며 첫 일정을 끝냈다.
카타르는 1일(한국시간) 레바논 주크 미카엘의 누하드 나우팔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7 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조별리그 D조 원정 2차전에서 접전 끝 86-83으로 승리했다.
카타르는 지난 레바논과의 홈 1차전에서 디드릭 로슨의 결승 스틸에 당하며 74-75 역전패했다. 그러나 원정에서 치른 2차전은 달랐다. 경기 초반 11점차로 밀렸던 그들이지만 후반부터 분위기를 바꾸며 결국 1승 1패로 첫 일정을 마무리했다.
브랜든 굿윈이 25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원맨쇼를 펼쳤다. 그리고 압둘라흐만 사드가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조력자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알렌 하지베고비치는 14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1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활약했다.
레바논은 아시아 최고 가드 와엘 아라지가 21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분전했다. 그리고 디드릭 로슨 역시 17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외에도 세르지오 엘 다르위시(14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카림 제이눈(10점) 등이 힘냈으나 웃지 못했다.
4쿼터 2분경 사드의 3점포로 83-73, 10점차로 앞선 카타르. 이대로 완승하는 듯했으나 레바논의 추격전은 매서웠다. 아라지의 자유투 이후 로슨과 아미르 사우드의 연속 5점에 83-80, 3점차까지 쫓겼다.
굿윈이 제이눈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며 85-80으로 다시 앞섰으나 로슨에게 곧바로 앤드원 허용, 85-83, 2점차까지 추격당했다. 무스타파 푸다의 자유투가 1개만 성공, 86-83이 된 상황. 로슨의 동점 3점슛이 실패한 후 제이눈의 스틸로 마지막 공격 기회까지 제공한 카타르다.
불행 중 다행히 아라지의 마지막 3점슛은 림을 가르지 못했다. 그렇게 카타르가 레바논을 잡아내며 1차전 역전패의 아쉬움을 지울 수 있었다.
이로써 카타르와 레바논은 1승 1패를 기록, 인도를 모두 잡아낸 사우디 아라비아에 밀렸다. 다만 카타르, 레바논, 사우디는 D조 3강으로서 2라운드 진출이 거의 확정적인 팀들. B조에 편성된 대한민국은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이들과 농구월드컵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