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커리’가 오니 ‘형 커리’가 없다.
미국 매체 ‘ESPN’은 최근 “세스 커리가 골든스테이트와 올 시즌 잔여 기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세스 커리는 이번 오프 시즌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스테판 커리는 “여름 내내 소문도 있었고 살짝 기대도 했다. 동생이 어떤 방식으로 경기에 접근하는지 알고 있고 얼마나 뛰어난지 알고 있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알고 있고 자신의 역할과 기회를 찾는 위치를 잘 선택한다. 항상 방법을 찾아냈다”며 기대했다.
그러나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방출됐다. 프리 시즌 경기조차 소화하지 못한 세스 커리의 방출 소식. 이로 인해 ‘커리 형제’ 상봉에 대한 기대감은 그대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나, 반전이 있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조나단 쿠밍가와 재계약, 알 호포드, 디앤서니 멜튼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로스터 포화로 인한 샐러리캡 압박이 있었던 것이다. 세스 커리와 LJ 크라이어가 방출된 이유다.
불행 중 다행히 골든스테이트는 세스 커리를 완전히 방출한 건 아니었다. 재정 문제 해결 후 재영입을 언급했고 이는 사실이 됐다.
이제는 NBA 레전드가 된 스테판 커리와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세스 커리 역시 자신의 길을 걸으며 NBA에서 생존했다. 그는 드래프트 출신은 아니지만 다양한 곳에서 커리어를 이어갔고 평균 43.3%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한다.
2024-25시즌 샬럿 호네츠에서는 68경기 출전, 평균 16분여 동안 6.5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신 경기당 1.2개의 3점슛을 45.6%의 성공률로 기록했다.
수비 약점을 안고 있어 슈터로서의 재능을 100%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골든스테이트와 같이 많은 슈팅을 시도하는 팀, 특히 스테판 커리와 함께 좋은 호흡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스 커리 영입은 큰 관심을 받았다.
끝내 세스 커리는 골든스테이트 훈련 캠프에 합류, 외곽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문제는 ‘커리 형제’가 한 코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당장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스테판 커리는 지난 휴스턴 로케츠전에서 허벅지 타박상 및 근육 긴장 문제,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MRI 검사를 받았지만 결장을 피할 수 없었고 이번 주 내 재검진 결과를 통해 복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미 버틀러는 스테판 커리의 부상에 대해 “누구도 부상당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특히 저런 부상은 더욱 그렇다. 물론 스테판이 있어야 우리도 그를 따라갈 수 있다. 완전히 회복되기를 바란다. 그래야만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는 팀을 잘 유지하고 있겠다”고 이야기했다.
스테판 커리는 휴스턴전 이후 1경기를 결장했고 다행히 골든스테이트는 승리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필라델피아 76ers,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나는 만큼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