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의 에이스 김진영이 또 한 번 폭발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김진영은 8골·3도움으로 공격의 중심을 정확히 잡아내며 34-24 대승을 주도했고, 인천도시공사는 1라운드를 4승 1패(승점 8점)로 마무리하며 2위를 굳게 지켰다.
인천도시공사는 4일 오후 6시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5매치 데이 두 번째 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공·수 완벽한 균형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인천도시공사의 공격은 한두 명에 치우치지 않았다. 김진영이 8골로 앞장섰고, 김락찬 6골, 이요셉 4골까지 고르게 터졌다. 여기에 강덕진과 강준구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두산 수비는 대응이 어려웠다.
특히 김진영은 강력한 중거리 슛은 물론이고, 빠른 속공 마무리, 세트 공격에서의 정확한 타이밍 슈팅, 7미터 드로 등 인천도시공사의 득점 루트를 전방위로 넓혔다.
골키퍼진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창우 11세이브, 안준기 7세이브, 안재필 3세이브 등 21세이브를 합작하며 두산의 공격을 봉쇄했다.
두산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4골을 몰아넣는 속공 폭발로 4-0 리드를 잡았다. 인천의 연속 실책이 겹치며 두산이 기세를 완전히 가져갔다.
하지만,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인천이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두산의 미들 돌파를 막아냈고, 이창우의 선방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이요셉의 연속 득점과 김진영의 7미터 드로 성공으로 단숨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인천은 김진영–김락찬–강덕진의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11-8 역전했는데 두산은 9분 넘도록 이창우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정진호가 어렵게 추격 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두산의 실책이 이어졌고, 인천이 15-9에서 19-11로 격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 2분 30초 만에 인천이 2골을 추가하며 21-11, 10골 차를 만들었다. 두산은 김신학의 선방으로 버티려 했지만, 인천은 안준기 골키퍼도 믿음직한 선방을 보이며 실점을 억제했다.
후반 중반 양 팀이 어린 선수들을 투입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인천은 최대 13골 차(30-17)까지 리드를 벌렸다. 이후 실책이 오가며 페이스가 다소 느려졌지만, 결국 인천도시공사가 34-2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김준영 7골·전영제 5골 분전했지만, 초반 흐름 놓치고 무너졌다. 김신학 골키퍼가 후반에 분발해 7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진영은 MVP로 선정되며 “초반 실수가 많았지만 차분히 해내며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밝히며, 한파 속 응원 온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인천=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