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9번’ 박현경 “부담 갖지 않고 즐겁게” [여자골프]

세계랭킹 65위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이 어느덧 2년 넘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 우승이 없는 것을 의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 아웃-인 코스(파72)에서는 26~28일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이 총상금 9억 원 규모로 열린다. 2023 KLPGA 정규투어 10번째 대회다.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은 코스 길이 6522야드로 시작했다가 컷오프 후 6480야드로 변경된다. 우승상금은 1억6200만 원이다.

박현경 2023 두산매치플레이 3위 결정전 4번홀 아이언샷.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박현경 2023 두산매치플레이 3위 결정전 4번홀 아이언샷.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박현경은 2021년 5월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 정규투어 통산 3승을 거둔 후 정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3시즌 준우승만 벌써 9차례다.

▲상금 2위 ▲대상포인트 3위 ▲평균타수 5위 등 2023 KLPGA 정규투어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현경이다. “우승 걱정을 많이 해준다”며 주변 분위기를 전했다.

“나 또한 같은 마음”이라면서도 “욕심을 내면 항상 힘이 많이 들어가 결과가 좋지 않았다. 부담 갖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박현경은 2021~2023 KLPGA 정규투어 64경기에서 TOP10 26회(40.6%)가 말해주듯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체력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틈틈이 지구력 훈련을 열심히 한 결과인 것 같다”고 밝혔다.

“샷이 아직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린 주변 쇼트게임과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자체 분석한 박현경은 “샷감을 완벽하게 끌어올리겠다”며 제11회 E1 채리티 오픈 목표를 밝혔다.

정윤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R 6번홀 아이언샷.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정윤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R 6번홀 아이언샷.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1 채리티 오픈은 서로 다른 챔피언 10명을 배출했다. 아무도 정상을 지키지 못해 아직 다승이 없다는 얘기다. 디펜딩 챔피언 정윤지(23·NH투자증권)는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KLPGA 정규투어 데뷔승을 거뒀다.

“타이틀 방어는 처음이라 부담”이라고 인정한 정윤지는 “기대감이 들기도 한다. 5차 연장 끝에 트로피를 들면서 많은 분이 알아봐 주고 응원해줘 지금까지 큰 힘이 된다. 그만큼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었다”며 기분 좋은 추억을 회상했다.

정윤지는 2023 KLPGA 정규투어에서 평균타수 및 그린적중률 8위를 기록 중이다. 그린적중률 5위, 상금 6위, 대상포인트 6위였던 지난 시즌만큼은 아니다.

“요즘 퍼트가 잘 안된다”면서도 “거리감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경기할 생각이다. ‘E1 채리티 오픈’하면 정윤지가 생각날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주식회사 E1이 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골프, 네이버, LG유플러스, 스포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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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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