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서(19)가 113일(3개월 22일)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점프투어(3부리그) 데뷔승을 거뒀다.
충청남도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아웃(OUT), 라고-인(IN) 코스에서는 1~2일 2023 KLPGA 점프투어 11차전이 총상금 3000만 원 규모로 열렸다.
양진서는 정규라운드를 나란히 12언더파 132타로 마친 이채윤(19)을 2차 연장 끝에 따돌리고 KLPGA 솔라고 점프투어 11차전 우승상금 450만 원을 받는다.
올해 3월 제1차 선발 실기평가를 통해 KLPGA 준회원이 된 양진서는 4월 예선 B조 5위 및 본선 3위로 점프투어 시드순위전을 통과했다.
이번 시즌 점프투어에서는 ▲2차전 5위 ▲9차전 4위 ▲10차전 준우승으로 커리어 하이를 잇달아 경신한 기세를 몰아 11번째 참가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제35회 인천광역시장기 및 제3회 드림파크CC배 학생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양진서는 “프로선수로는 첫 우승이다. 시상식까지 모두 끝내고 축하 메시지를 받은 후에야 실감이 났다. 정말 기쁘다”며 감격했다.
직전 대회인 2023 KLPGA 솔라고 점프투어 10차전 2위 역시 연장 승부의 결과였다. “(두 번째 경험인데도 오히려) 더 많이 긴장되고 떨렸다. 이겨내고 우승하여 행복하다”고 밝혔다.
양진서는 11차전 제패에 힘입어 이번 시즌 KLPGA 점프투어 ▲상금 1위 ▲평균타수 3위 ▲평균퍼팅 4위 ▲리커버리율 4위 ▲그린적중률 8위로 올라섰다.
“(TOP5에 든) 2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 후로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심했다”고 돌아본 양진서는 “조금 부족했던 퍼트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치자고 되뇌었더니 더 잘 풀리고 있다”며 설명했다.
양진서는 “점프투어 상금 1위로 정회원이 되어 드림투어(2부리그)에 올라가 경험을 쌓은 후 2024 KLPGA 정규투어(1부리그) 시드순위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여 다음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 최상위 무대 데뷔”라는 당찬 포부도 공개했다.
롤모델로는 2015 KLPGA 정규투어 상금왕 전인지(29·KB금융그룹)를 꼽았다. 전인지는 미국 LPGA투어 진출 후 2016시즌 신인왕 및 최저타수 1위 2관왕으로 빛난 데 이어 2022년까지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거뒀다.
양진서는 “아직은 먼 미래겠지만, KLPGA 정규투어에서 우승을 많이 하여 기회가 된다면 전인지와 같은 무대에서 뛰는 날을 기대한다”며 미국행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2023 KLPGA 솔라고 점프투어 11차전 우승 후 “항상 응원해주는 부모님과 가족, 많은 도움을 주는 김대섭 코치와 이승재 트레이너”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솔라고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가 주관한 점프투어 11차전 최종라운드는 SBS골프를 통해 16일 오후 7시2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