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솜(24·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1부리그) 공식전 경험 893일(2년5개월10일)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인천광역시 클럽72 컨트리클럽 하늘 아웃/인 코스(파72·6713야드)에서는 9월 15~17일 2023 KLPGA 정규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이 총상금 8억 원 규모로 열렸다.
마다솜은 정규라운드를 나란히 15언더파 201타로 마친 정소이(21·노랑통닭)를 1차 연장 끝에 따돌리고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받는다.
2021년 데뷔 후 3시즌 53번째 참가 끝에 KL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올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및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마다솜은 2022시즌 5차례 TOP10 및 컷 통과 25번 등으로 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3위를 차지했다. 2023 한국프로골프 1부리그에서는 상금 및 대상 포인트 11위로 올라섰다.
이하 마다솜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우승 인터뷰 전문.
- 우승 소감?
▲ 즐기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챔피언 조였지만 코스가 많이 어렵지 않아서 다른 선수도 우승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 덕분에 끝까지 열심히 칠 수 있었다.
- 한국여자오픈 연장전 생각이 났는지?
▲ 느낌이 달랐다. 당시는 산악 코스고 4라운드 대회이다 보니 정말 힘들고 지쳤었는데, 이번은 여유로운 느낌이 들어서 연장전도 편하게 플레이했다.
- 우승에 가까워졌다가 동점이 됐는데?
▲ 17번 홀 티샷만 잘 넘기면 무언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영락없이 티샷 실수가 나왔다. 순간 욕심을 냈던 것 같다.
-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 17번 홀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 한국여자오픈은 실수가 나왔을 때 무조건 파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더블보기가 나왔다. 이번에는 안전하게 플레이해서 보기로 막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 한국여자오픈 준우승이 전환점이 됐다고?
▲ 어깨 부상 여파로 성적이 나빴는데 어려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자신감을 얻었다.
- 조금 늦은 나이에 정규투어를 뛰기 시작했는데, 조바심은 없는지?
▲ 개인적인 욕심이 많았다. 이번 대회는 마음을 내려놓고 내 플레이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 하반기 TOP10 이후 연속 컷 탈락을 반복했다.
▲ 어깨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샷감이 좋아 성적이 따라왔다. 날씨가 안 좋으면 어깨가 다시 아파진다. 지금은 재활을 꾸준히 해서 좋아졌다.
- 본인의 장점을 꼽자면?
▲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지만 또 못 하는 것도 없다. 골고루 다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 장기적인 목표?
▲ 요즘 선수 수명이 많이 짧아지다 보니, 롱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나중에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도 가고 싶다.
- 이번 시즌 더 많은 우승을 위해 필요한 것?
▲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부상이나 체력 관리에 신경을 더 쓴다면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 국가대표가 늦게 됐는데?
▲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다. 학교도 다녀보고 싶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많은 나이에 프로가 됐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