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종합격투기(MMA) 챔피언이 국내 정상을 지킨 후 세계 최대 단체에 합류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수용인원 4507명)에서 3월16일 로드FC 72가 열린다. 코-메인이벤트, 즉 대회 두 번째 중요 경기로 제8대 챔피언 황인수(31)와 잠정 챔피언 임동환(30)의 미들급(84㎏) 통합타이틀매치를 치른다.
황인수는 스위스그랜드 호텔 서울 컨벤션센터 로드FC 72 기자회견에서 왕좌를 유지한 다음 행보를 질문받자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Contender Series를 통해 UFC로 진출하겠다”며 생각을 드러냈다.
데이나 화이트(56·미국)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부터 컨텐더 시리즈(DWCS)를 주최하여 유망주를 발굴하고 있다. 시즌8까지 모두 287명을 뽑았다. 매해 6~8월 시작하여 8~11월 끝났다.
황인수는 2021년 7월 로드FC 미들급을 제패했다. 2023년 2월 킥복싱 무제한급 일인자로 여겨진 명현만(40)한테 TKO승을 거둬 ‘한국 넘버원 스트라이커’ 수식어 또한 차지했다.
2024년 12월 Z-Fight Night 2에서는 Road to UFC 시즌1~3 웰터급(77㎏) 원매치 출신 김한슬(35)을 꺾었다. ZFN은 두 차례 UFC 페더급(66㎏) 타이틀매치 경력에 빛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8)이 만든 종합격투기 대회다.
김한슬은 2016년 4분기~2017년 3분기 ‘파이트 매트릭스’ 웰터급 69점이 커리어 하이다. 지금 UFC 웰터급 60위 및 상위 82.2% 레벨이다. 황인수는 OTT 서비스 UFC Fight Pass 세계 200여 나라 생중계 메인이벤트에서 김한슬을 이겨 국제적인 위상을 한층 높였다.
ZFN 2 김한슬전은 계약 체중 80㎏으로 진행됐다. 황인수는 종합격투기 데뷔 2682일(7년4개월3일) 및 8경기 만에 가장 가벼운 몸무게로 뛰었다. 자연스럽게 웰터급으로 내려가기 위한 조정 경기라 여겨졌다.
판정 2-1로 이기긴 했지만, 승리=KO 공식은 깨졌다. 황인수는 “미들급에서 할 것 같다”며 로드FC 통합타이틀매치 이후에도 DWCS 등 UFC 도전을 위해 감량까지 감수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ZFN 2 메인이벤트 관련 ‘살을 빼니 파워가 줄었나?’ 같은 반응에 황인수는 “종합격투기가 반드시 KO가 필요한 종목도 아니지 않나? 상대를 때려눕히지 못하면서 끝까지 치른 김한슬과 5분×3라운드로 많은 것을 얻고 배워 실력이 향상됐다”며 반박했다.
물론 눈앞의 상대부터 이겨야 UFC 계약을 시도할 수 있다. 임동환은 2024년 12월 잠정 챔피언이 됐다. 연장전 시작 10초 만에 제6대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라인재(39)를 펀치로 KO 시켜 새로운 왕좌의 주인공이 될 자격을 충분히 보여줬다.
임동환은 3229일(8년10개월3일) 동안 종합격투기 18경기를 로드FC 소속으로만 뛰며 실력을 쌓아 잠정 챔피언까지 됐다. ▲2016년 2월 아마추어 데뷔 ▲2017년 3월 프로 첫 경기 ▲2018년 8월 러시아 MFP 파견 ▲2023년 10월 일본 Rizin 파견 등을 거쳤다.
현재 로드FC 최고 스타 황인수와 로드FC가 자체 육성한 챔피언 임동환은 로드FC의 역사적인 통산 20번째 장충체육관 대회를 크게 빛내기 충분한 대결이다.
# 종합격투기
2017년~ 7승 1패
KO/TKO 6승 1패
2021년 로드FC 챔피언
# 킥복싱
2023년 vs 명현만 TKO승
[서울 홍은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