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길 바란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스톤 개랫의 활약을 바랐다.
홍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키움은 투수 김연주와 더불어 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송성문(3루수)-스톤(우익수)-임지열(좌익수)-주성원(지명타자)-송지후(2루수)-김재현(포수)-전태현(유격수)으로 꾸려진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스톤이 4번 타자겸 우익수로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2014년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27번으로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된 스톤은 우투우타 외야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을 거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118경기에서 타율 0.276 14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을 써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좋지 못했다. 2023년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최근에는 멕시코리그 진출을 타진했다. 이때 루벤 카디네스의 부상으로 임시 대체 외국인 타자를 구하던 키움의 레이더 망에 걸려들었고, 그렇게 스톤은 KBO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이후 스톤은 최근 비자 발급을 완료했으며, 이제 KBO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사령탑의 기대도 크다. 단 어느 정도의 적응기는 필요할 거라 내다봤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스톤이) 잘하길 바란다”며 “(치는 것은) 연습 때 봤다.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훈련할 때 치는 것과 게임 적응하는 것은 (다르다). 분명 힘든 부분이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유인구가 많다. 그걸 얼마나 참을 수 있는 인내력을 가지고 있는지, 히팅 카운트에서 인플레이 타구를 어떻게 날릴지 이런 것들을 실전에서 직접 봐야 한다. 한, 두 경기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힘들다. 오늘 우익수와 함께 4번 중책을 맡겼는데, 몇 경기 하는 것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동안 코너 외야를 주로 봤다 했다. 중견수도 봤다 하더라. 출장 횟수는 좌익수가 가장 많았다. 본인 의사로는 우익수가 편할 것 같다 해서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이날 김동엽, 김병휘, 박주홍, 양현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스톤과 더불어 주성원, 정세영, 전태현이 콜업됐다.
홍 감독은 이중 정세영에 대해 “신인이다. 제 느낌으로는 김재웅 신인 때 보는 것 같다. 왼손이고 키가 작은데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씩씩하게 던졌다. 2군에서도 크게 나쁘지 않다.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해서 던지는 모습 보기 위해 콜업했다. 일단 불펜에서 대기를 좀 해야 될 것 같다. 검증이 안 됐다. 위태롭지 않은 상황에서 나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관찰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성원은 우타 거포로 많은 희망을 보여줬다. 우리 외야진이 좌타자 일색인데, 일발장타력이 있는 선수라 생각돼 콜업했다. 전태현은 어준서와 유격수 경쟁을 해야 한다. 2군에서도 많은 경기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까지는 계속 유격수를 해 왔다”고 말했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