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석(KT위즈)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오원석은 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 체코와의 경기에 대한민국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시리즈는 내년 3월 펼쳐지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전날(8일) 체코를 3-0으로 눌렀던 대표팀은 이날 체코와 한 번 더 맞붙은 뒤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만난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2차전 선발투수로 오원석을 선택했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의 부름을 받은 그는 2025시즌부터 KT에서 활약 중인 좌완투수다. 통산 154경기(662.1이닝)에서 38승 42패 3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적어냈다.
특히 올해 존재감이 컸다. 25경기(132.1이닝)에 나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67을 마크했다. 국가대표 경험도 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했다. 그리고 이날에는 선발투수로 체코를 상대했다.
초반부터 오원석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 밀란 프로콥(삼진), 윌리 에스칼라(2루수 땅볼), 마틴 체르빈카(2루수 땅볼)를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마렉 흘룹, 얀 포스피실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르틴 무지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보이텍 멘식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국은 3회말 시작과 동시에 우완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최종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37구였으며, 패스트볼(27구)과 더불어 체인지업(6구), 커브(3구), 슬라이더(1구)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km,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측정됐다.
한편 오원석의 이런 호투를 앞세운 한국은 4회초 현재 1-0으로 앞서있다. 3회초 문보경(LG 트윈스)이 땅볼 타점을 올렸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