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이애미 말린스에 참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화끈한 홈런으로 홈팬들을 달랬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홈경기 4-9로 졌다. 이 패배로 11승 15패가 됐다. 마이애미는 13승 13패.
샌프란시스코의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기록했다.
전날 끊겼던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최근 13경기 중 10경기에서 안타 기록했고 이중 7경기에서 멀티히트 기록했다. 또한 8경기 만에 장타를 신고했다. 시즌 타율은 0.275로 올랐고 OSP도 0.727로 7할대에 진입했다.
마이애미 선발 샌디 알칸타라 상대로 좋은 승부 벌였다. 2회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 만들었다. 5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8구까지 승부 가져가며 알칸타라를 괴롭혔고 이후 득점으로 이어졌다. 6회에는 내야안타 기록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홈런을 터트렸다. 우완 레이크 바차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9구째 93.7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들어온 것을 강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98.4마일, 각도는 33도였고 비거리 364피트 나왔다. 오라클파크 우측 담장을 넘겨 맥코비 코브에 빠지는 장외 홈런이었지만, 도보에 맞고 바다에 빠지면서 ‘스플래시 히트’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그의 노력에도 팀은 크게 졌다. 선발 아드리안 하우저가 무너졌다. 4이닝 11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제이콥 마시에게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2사 2루에서 재비어 에드워즈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 리암 힉스에게 우월 투런 홈런 맞으며 실점이 늘어났다.
2회와 3회에도 선두타자에게 2루타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고 이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실점이 늘었다. 4회 무사 1, 2루에서 코너 노비에게 허용한 좌중간 담장 넘기는 스리런 홈런은 치명타였다.
금요일 저녁을 맞아 오라클파크를 찾은 3만 8천여 명의 관중들은 실점이 늘어날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장 곳곳에서 고함이 터져나왔고 험악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구장 경비원들은 바쁘게 뛰어다니기 바빴다.
우익수 이정후도 바쁘게 뛰어야했다. 하우저가 이날 허용한 11개의 피안타 중 6개가 장타였다. 메이저리그 선발의 그것이라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을만큼 무기력한 구위였다. 4회에만 여덟 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고전한 하우저는 쏟아지는 야유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야했다.
야유가 가득했던 오라클파크에도 잠시 환호로 가득하던 때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5회말 알칸타라를 상대로 잠시 저항했다. 첫 타자 이정후가 물러난 이후 엘리엇 라모스의 2루타를 시작으로 드류 길버트의 중전 안타, 에릭 하스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루이스 아라에즈의 좌전 안타가 나오며 3득점했다. 그러나 결과를 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6회에도 이정후의 내야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 수 있었지만, 1루 주자 케이시 슈미트가 오버런하다 태그 아웃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3루가 비어 있는 것을 보고 무리하게 욕심내다 아웃됐다.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살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타석에서 아치를 그렸다. 이날 낙심한 홈팬들이 웃을 수 있는 얼마 없는 장면을 만들어줬다.
마이애미 선발 알칸타라는 6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