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남태희(30·알두하일)가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남태희는 31일 파주 NFC에서 예정된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가진 온라인 비대면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전은 정말 중요하다. 팀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전을 치르고,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격돌한다. 이번 예선 일정을 위해 벤투호는 30일 소집됐다.
대표팀에 소집된 남태희가 온라인 비대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캡처
남태희는 “모두가 이제 원하는 목표는 이제 한 가지인 것 같다”면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전처럼 생각하고 잘 이겨서 승점을 쌓아나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잘 준비하고 컨디션 조절만 잘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남태희는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동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 중인 만큼 상대팀에 대한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다. 남태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카타르리그 알사드를 떠나 오랫동안 활약했던 친정팀 알두하일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2011년 11월 알두하일의 전신인 레퀴야에 합류한 뒤 무려 8시즌 동안 255경기에서 100골 70도움을 기록하며 ‘중동 메시’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특히 한국이 속한 A조는 한국을 제외하고 모두 중동팀들이다. 아무래도 중동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그는 “모든 경기가 힘들 것 같은데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다”면서 “밀집 수비에서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공략을 해야 될지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에 대해서도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인 만큼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하면서 최대한 빨리 선제골을 넣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라크 주전 공격수 모하나드 알리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알리는 남태희의 소속팀인 알두하일에서 현재 활약 중이다. 남태희는 아직 알리와 소속팀에서 함께 한 적은 없지만 상대팀 선수로 자주 대결한 경험이 있다. 그는 “알리는 상대팀 선수로 뛰어본 적이 있는데 엄청 저돌적이고 빠르면서 뒷공간을 잘 퍼고드는 스타일이다”며 “기회가 되면 슈팅도 과감하게 때리는 스타일인 만큼 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라크는 내가 카타르에서 상대팀으로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 여러 명 있는 만큼 그 선수들의 플레이 방식 등을 동료 선수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표팀 동료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남태희다. 그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면서 “당연히 경기에 나서려면 경쟁을 해야하는데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경기를 뛰게 된다면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A매치 이후 일정에 대해서 남태희는 “이번 대표팀 경기를 마치면 카타르리그가 곧바로 시작하는데 몸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썼기 때문에 경기에 뛰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친정팀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뛰었던 팀이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고 편안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