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9일) 갑자기 1군에 등록한 이정후와 관련한 해명에 나섰다.
9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진 가운데 부상에서 회복한 키움 이정후가 본격 1군에 합류했다. 이정후가 경기 시작 전 동료들과 함께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정후는 옆구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전날과 8일 서산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예정은 이날 바로 10일 1군에 등록하고, 선발 출전하는 것이었다. 9일 KIA전을 앞두고도 홍 감독은 “내일 등록이다”라고 못박았다. 그렇게 말하고 1시간 정도 지나 엔트리에 올렸다.
감독이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그래서인지 홍원기 감독도 해명(?)에 나섰다. 홍 감독은 “인터뷰를 마치고, 식당에 갔는데 이정후가 있더라. 2군 원정이 끝나고 고양구장으로 가서 퇴근할 줄 알았는데, 서산에서 바로 여기로 왔더라”며 “일단 몸상태를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등록해달라고 하더라. 사실 몸상태는 괜찮았는데, 확실히 점검해서 올리자는 생각이었다. (이정후의) 의지가 강해보였다.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게 중요한 타석에 대타가 됐건, 또 수비가 됐건 낫겠다 싶었다. 이정후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오랜만에 더그아웃에 나타나 동료들과 밝은 표정으로 얘기했다. 5-3으로 역전에 성공한 8회말에는 배트를 잡고 스윙을 하기도 했다. 출전하겠다고 감독을 향해 시위하는 듯 했다. 홍 감독은 “사실 대타로 낼까도 생각했다. 김웅빈과 두고 저울질햇다. 주자가 2루에 있었으면 대타로 기용하려 했는데, 주자가 3루로 가서 김웅빈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2군에서 세 타석을 소화하고 와서 출전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의견을 냈다. 결과적으로는 기용하지 않은 게 잘됐다”고 덧붙였다.
하루 먼저 1군에 등록했지만, 예정대로 복귀전은 이날 KIA전이 됐다. 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나선다. 올 시즌 키움 타선의 50% 비중을 차지하는 이정후의 복귀다. 타선 침체가 고민인 키움에 활기가 생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