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천적` 이민호 상대 최재훈 1번 승부수…우타자 8명 배치 [MK현장]

한화 이글스가 '천적' LG 트윈스 우완 이민호(20) 공략을 위해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한화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 최재훈(지명타자)-장운호(우익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3루수)-페레즈(1루수)-김민하(좌익수)-백용환(포수)-김현민(2루수)-이원석(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내세웠다.

상대 선발이 우완인 이민호지만 좌타자는 하주석 한 명뿐이다. 주전포수 최재훈이 지명타자 리드오프에 배치된 것도 눈에 띈다. 최재훈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번타자로 선발출전한다.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이 파격적인 타순을 짠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민호는 올 시즌 좌타자(피안타율 0.201)보다 우타자(피안타율 0.263)에 더 약했다. 또 주자가 있을 경우 피안타율은 0.278까지 치솟는다. 발은 빠르지 않지만 올 시즌 출루율 0.378로 가장 뛰어난 출루 능력을 가진 최재훈을 1번으로 전진배치해 이민호를 흔드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이민호가 우리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그걸 깨보려는 의도로 라인업을 준비했다"며 "이민호 같은 경우 좌우타자 피안타율이 6푼 정도 차이가 난다. 또 주자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이 있어서. 오늘은 최대한 출루를 통해 압박할 수 있는 게임 플랜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재훈이 발이 느린 편이지만 출루율이 낮은데 도루 능력을 갖춘 타자보다는 최재훈처럼 출루를 통해 뒤에 타자들에게 연결해 주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 이민호는 지난해 프로 데뷔 후 한화전 5경기(4선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0으로 '독수리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한화 타선은 이민호가 마운드에 서있는 25⅔이닝 동안 4점을 얻는데 그쳤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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