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혔던 타선이 폭발한 LG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도 승리에 발판이 됐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KBO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장단 14안타를 기록하며 9-3으로 이겼다. 켈리가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7번타자로 나선 김민성은 4안타 3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문성주도 멀티히트와 3타점을 기록했고, 유강남과 문보경도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준플레이오프가 원점이 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은 7일 3차전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됐다.
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준PO 2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7회초 2사 1,2루에서 LG 1루 주자 김민성이 문성주의 2루타 때 득점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전날(4일) 1차전 타선이 터지지 않았던 LG는 초반 찬스를 살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두산 선발 곽빈에게 K-K-K로 삼자범퇴에 그쳤던 LG는 2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속타자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엔 김민성. 전날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민성은 곽빈에게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날려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3회초 다시 한 번 곽빈에 삼자범퇴로 물러난 LG 타선은 4회초 2사 후 2득점 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후 유강남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문보경이 중전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2회 적시타의 주인공 김민성이 다시 좌전 안타를 날렸다. 유강남이 3루를 밟고 홈으로 들어왔다. 최초 세이프 판정이 났고, 두산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그대로 세이프였다. 계속된 1, 3루에서 문성주의 우전적시타가 나왔다. 2사 후 4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 3-0을 만들었다.
두산 타선은 LG 선발 켈리에 꽉 막혀 있었다. 하지만 두산도 끌려다니지만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때린 평범한 3루수 땅볼을 김민성이 1루 악송구를 범하며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재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박건우가 홈을 밟아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허경민의 투수 앞 땅볼 때 2사 2루를 만들었다. 박세혁은 볼넷을 골랐다.
두산은 2사 1, 2루에서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바로 대타 김인태였다. 그러자 LG도 켈리를 내리고 좌완 김대유를 투입했다. 김대유는 김인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두산으로서는 추격 흐름이 끊겼다.
그러자 LG가 달아났다. 곧바로 이어진 7회초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안타에 이어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김현수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와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이 겹치며 LG가 4-1로 달아났다.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로 2사 1루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유강남의 볼넷과 두 차례 폭투가 겹치며 2사 1, 3루가 됐다. 이어 문보경과 김민성이 연속 적시타를 때린 뒤, 문성주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8-1이 됐다.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LG 켈리가 두산 정수빈의 강습타구에 복부를 맞고 넘어진 뒤 송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두산은 7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재환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LG는 셋업맨 정우영을 투입해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에 다가섰다. 김재환의 중견수 뜬공이 펜스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였다. 두산으로서는 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산은 8회말 강승호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추격은 1점에 만족해야 했다. LG는 정우영이 좋지 않자, 이정용, 최성훈 등 불펜 물량 공세를 펼쳤다.
LG는 9회초 유강남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9회말에는 6점 차에도 마무리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