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6년 만에 밟은 가을야구 무대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구자욱, 호세 피렐라의 1타점 2루타로 2-0의 리드를 잡고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하지만 두산은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삼성은 2회초 3실점과 함께 역전을 허용한 뒤 7회까지 추격하지 못했다. 5회말 2사 만루, 6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게 치명타였다. 8회초 마이크 몽고메리가 1실점, 9회초 2사 후 오승환이 3실점으로 예상치 못한 난타를 당하며 승기를 두산 쪽으로 완전히 넘겨줬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오는 10일 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큰 부담 속에 오늘 밤 잠실로 향하게 됐다. 2015 시즌 이후 6년, 2016 시즌 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5년 만에 첫 포스트시즌에 성공했지만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허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뷰캐넌이 7이닝 동안 호투했는데 승리를 가져가지 못해 아쉬운 면이 있다"며 "1차전을 패한 건 패한 거고 내일 2차전을 잘해야 할 것 같다. 2차전은 백정현과 원태인을 묶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5회와 6회 두 번의 만루 찬스를 놓친 게 아쉽다. 2차전은 공격적인 타격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내일이 되면 타격감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다만 타순에는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9안타, 6볼넷에도 4득점에 그친 가운데 2차전 필승을 위해 최상의 조합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허 감독은 "2차전 타순은 지금 생각은 하고 있는데 오늘 밤에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