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두산, 이젠 ‘2위’ 삼성도 제쳤다…사상 첫 7년 연속 KS 진출 [PO2]

두산 베어스가 또 다시 업셋에 성공했다. 사상 첫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11-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프로야구 최초 기록이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매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고 있다.

1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PO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2회말 1사 1,3루에서 두산 김재호와 정수빈이 페르난데스의 2루타 때 득점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1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PO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2회말 1사 1,3루에서 두산 김재호와 정수빈이 페르난데스의 2루타 때 득점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이와 함께 4위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오랜만에 나왔다. 1989년 단일리그 체제 이후 6번째 4위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1990년 삼성,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2년 LG트윈스, 2003년 SK와이번스, 2013년 두산에 이은 6번째다. 두산은 8년 만에 4위팀으로 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는 처음이다.

1차전 승리의 기세를 2차전에도 이어간 두산이었다. 1회초 선발 김민규가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자, 1회말부터 두산 타선이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 리드오프 정수빈은 삼성 선발 백정현에 물러났지만, 호세 페르난데스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건우의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김재환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페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양석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박건우가 득점, 2-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강승호가 안타로 나가자, 박세혁이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베테랑 김재호가 적시 3루타를 때려, 3-0을 만들었다. 삼성은 투수를 최지광으로 바꿨지만, 정수빈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페르난데스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순식간에 점수는 5-0이 됐다.

삼성은 3회초 바뀐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박해민과 구자욱의 연속타자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호세 피렐라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1, 3루로 상황이 바뀌었고, 두산은 오재일 타석에 이영하로 투수를 다시 교체했다. 오재일의 유격수 땅볼에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삼성이 만회점을 뽑았다.

그러나 두산의 기세는 더욱 무서워졌다. 3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사구로 출루했고,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세혁의 적시 2루타가 나왔다. 박세혁은 2사 1, 2루에서 페르난데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3회에만 두산이 2점을 추가했다.

4회에도 두산이 2점을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안타와 1사 후 허경민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고, 삼성의 폭투에 2, 3루가 됐다. 여기서 강승호의 적시 2루타가 나와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9-1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추가하며, 기어이 두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10-1이 됐다. 사실상 승부는 결정된지 오래됐다.

선발 김민규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두산은 3회 최승용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며 주자를 쌓았고, 이영하의 구원투입 때 승계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영하는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승리에 발판을 놨다.

7회에는 베테랑 좌완 이현승이 올라왔지만, 1아웃을 잡는 동안 주자 2명을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두산은 마무리 김강률을 7회초 1사 후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결국 김강률이 후속타를 저지하며 7회를 마쳤다.

7회말 두산은 2사 후 양석환의 적시타로 11-1로 10점 차로 달아났다. 김강률은 8회 1실점했지만, 승부에 큰 영향은 없었다. 9회는 김명신이 마운드에 올라와 1실점했지만 삼성 타선을 막고 팀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마무리를 담당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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