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이강철 감독이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결정된 두산 베어스와의 명승부를 약속했다.
이 감독은 10일 구단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 두산의 큰 경기 경험 등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두산과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만나게 됐는데 선수들 모두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상대를 해 본 경험이 있어 멋진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t는 올 시즌 이 감독의 지휘 아래 정규시즌 76승 59패 9무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kt 위즈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이강철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KBO 규정에 따라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삼성의 홈 구장에서 지난달 31일 한국 야구 사상 최초의 1위 결정전을 치렀고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지난 열흘 동안 적절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V1’을 향한 최종 리허설을 준비 중이다.
kt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정규시즌 4위 두산이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키움 히어로즈를 꺾은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LG 트윈스를 2승 1패로 업셋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삼성까지 2승으로 제압하고 KBO 최초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kt는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의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두산은 적지 않게 체력을 소모한 가운데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빠진 채 한국시리즈에 임해야 한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부상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두산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절정을 찍은 데다 시리즈마다 승리를 거듭하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부분은 kt의 경계 대상이다. 이 감독은 결코 방심하지 않고 반드시 통합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팀 kt’가 정규시즌 1위 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통합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kt 주장 황재균 역시 “두산은 매년 가을 야구에서 뛰어난 저력을 보여준 강팀이다”라면서도 “여기까지 온 만큼 그냥 갈 수는 없다. 통합우승이라는 꿈에 다가가기 위해 우리도 하나로 뭉쳐서 준비를 잘하겠다. 많은 팬들께서 경기장에 오시는 만큼 선수들과 함께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kt와 두산은 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양 팀 사령탑과 주축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1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이튿날부터 같은 장소에서 7전 4선승제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