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린이’ 소형준 “이래서 내가 좋아한 강팀이구나…지금은 kt 통합우승만 생각” [KS1]
최초입력 2021.11.14 12:12:01
“어렸을 때 두산 어린이 회원이었다. 내가 ‘이래서 이런 강팀을 좋아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2020년 프로야구 신인왕 소형준(20·kt위즈)은 이제 자신이 좋아했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통합 우승에 나선다.
소형준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1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이번 포스트 시즌을 봤냐는 질문에 “어렸을 때 두산 팬이었는데 '이래서 내가 어려서부터 좋아했고 이래서 강팀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위즈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kt 소형준이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두산은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 kt는 정규시즌을 우승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상황이었다.
두린이(두산+어린이) 인증을 한 소형준이었다. 그는 “어려서 잠실에 많이 갔는데 어린이 회원이기도 했다. 그때 kt가 있었으면 kt 팬이었을텐데 그때는 없었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오히려 이젠 kt의 첫 통합 우승만을 바라보고 있다. 더욱이 kt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패퇴했다. 소형준도 두산 상대로 아픔을 맛봤다. 빚이 있는 셈이다. 앞서 전날(1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kt 참가 선수들인 황재균, 강백호는 ‘리벤지(복수)’를 맹세했다.
하지만 소형준은 “복수라는 생각은 별로 없었다. 창단 첫 통합우승에 대한 생각이 더 컸다. 우연치 않게 두산이 올라와서 형들이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난 똑같이 우승만 바라보겠다”고 맹세했다.지난해는 토종 에이스 노릇을 했던 소형준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소 신인 시절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상을 남겼다. 그는 “작년에는 후반기에 워낙 안정적이어서 그랬는데 올해는 나보다 쿠에바스나 형들이 훨씬 안정적이다. 팀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다. 주어진 경기에서 잘 던지는게 내가 할 일이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첫 한국시리즈인만큼 긴장을 잘 푸는 것도 중요하다, 소형준은 “긴장 안되는 건 말이 안된다. 긴장하면서도 좋은 긴장감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이번에도 그러려고 한다. 긴장감에서 나오는 힘을 이용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투수도 등판이 예정돼있다. 소형준은 “한국시리즈 한 번도 못 뛰고 은퇴한 선배들도 있다. 또 언제 올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던지겠다”면서 몇차전에 나오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