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이영하-홍건희 듀오의 배신, 두산은 벼랑에 몰렸다 [KS3]

플레이오프까지 투혼을 보여줬던 필승조가 한국시리즈에서는 맥없이 무너졌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24)-홍건희(29) 듀오가 힘을 내지 못했다.

두산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1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한국시리즈 3연패로, 이제 벼랑에 몰린 신세가 됐다. 한 경기만 더 내주면 준우승으로 포스트 시즌이 끝나게 된다.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 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무사 1,2루에서 두산 이영하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 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무사 1,2루에서 두산 이영하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복귀했지만, 역시 공백의 여파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2회초는 중견수 정수빈의 레이저 송구 덕에 실점을 막을 수 있었지만, 5회 1사 후 박경수에 솔로포를 내주며 먼저 실점하고 말았다.

미묘하게 흐름이 kt쪽으로 쏠리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1점 차면 충분히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결국 6회부터 두산은 필승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이영하였다. 이번 포스트시즌 두산의 필승카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5경기 11이닝 3자책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4일 1차전에서 1⅔이닝 3실점(1자책)에 그쳤다.

이날도 지친 듯 보였다. 제구가 불안했다. 선두 황재균의 안타와 강백호-유한준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후 제라드 호잉을 삼진, 장성우를 병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지만, 7회에도 배정대와 박경수에 연거푸 볼넷을 내줬다.

결국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홍건희도 포스트시즌 두산의 영웅 중 하나다.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7⅔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2차전에서 안타 1개를 맞고 교체됐지만, 충분히 쉬고 나왔다.

하지만 홍건희도 위기를 막지 못했다. 심우준 내야땅볼로 이어진 1사 1, 3루서 조용호의 1타점 2루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 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 1,3루에서 두산 홍건희, 박세혁이 kt 조용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 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 1,3루에서 두산 홍건희, 박세혁이 kt 조용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승계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들어오게 했다. kt로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장면이었다. 믿었던 이영하와 홍건희가 연거푸 무너지니 두산으로서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8회말 박건우의 적시타가 터졌지만, 늦은 감이 강했다. 그렇게 두산은 한국시리즈 3연패, 이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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