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가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선정하는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정후는 2일 오후 12시 서울 청담동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 ‘2021 블루베리NFT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최고의 선수상을 받았다.
"제9회 2021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됐다. 키움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 코치로 부터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 청담동)=김영구 기자
타율 0.360의 기록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함은 물론 최연소 5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하는 등 리그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은퇴 선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버지 이종범 코치가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뛰던 1994년 타격왕에 오른 적이 있어 세계 최초의 부자(父子) 타격왕으로 기록돼게 됐다.
특히 아버지 이종범 코치가 한은회 부회장을 맡고 있어 직접 시상자로 나섰다. 이정후는 4년 전에는 한은회 최고의 신인상을 받았고, 그때도 이종범 코치가 수상자로 나섰다.
이정후는 “선배님들께서 주신 상이라 뜻깊고, 영광스럽다. 선배님들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내년도 이 상을 받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아버지에게 상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 받아서 딱히 기분이 다르지 않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아버지에 대한 질문에 “아버지가 도와주시지 않아서, 오로지 제 능력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신인상은 어렸을때밖에 받지 못해서 생각은 더 나는데, 기분은 오늘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물론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타격왕에 오른 건 뜻 깊은 일. 이정후도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에 의미가 남다르다”며 “내년 시즌에는 우승에 도전하겠다. 준비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은회는 BIC0412(백인천상) 수상자로 김도영(광주동성고등학교)을 선정해 이날 시상했다. 또 0.462의 타율과 U-리그 왕중왕전 타격상 1위와 홈런상을 받은 조효원(원광대학교)에게 ‘아마 특별상’을, 대통령배 우승에 이어 청룡기 우승까지 전국대회 2관왕을 이끈 충암고등학교 이영복 감독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최고의 신인상은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최고의 타자상은 최정(SSG랜더스), 최고의 투수상은 백정현(삼성 라이온즈)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