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감독 "안태영 대행과 악수, 김사니가 아니라서 했다" [MK현장]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은 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20-25 11-25)으로 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승부처 때마다 범실이 속출하며 어렵게 게임을 풀어갔다. 1세트 11개, 2세트 8개의 범실이 나오면서 흐름을 IBK 쪽으로 넘겨줬다.

김형실(오른쪽)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 앞서 안태영 IBK기업은행 감독 대항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화성)=천정환 기자
김형실(오른쪽)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 앞서 안태영 IBK기업은행 감독 대항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화성)=천정환 기자
주포 엘리자벳이 18득점, 박은서가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경기 내내 IBK의 서브에 대처하지 못하고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형실 감독은 경기 후 “승패를 떠나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 못해 죄송하다. 범실이 너무 많이 나오면서 접전 상황을 만들 수 없었다”며 “더 두들겨 맞아야 하고 더 훈련해야 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없어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고 결정적일 때 미스가 많이 나온다. 이게 우리의 현주소다”라고 평가했다.

또 “더 갈고닦아야 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부족했던 부분들이 여실히 드러난다”며 “차근차근 하나씩 다시 시작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와 함께 안태영 IBK 감독 대행과 악수를 나눴던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IBK를 제외한 여자부 6개 구단 감독은 지난 2일 사퇴한 김사니 IBK 감독 대행과 경기 전후 악수를 거부할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사니 대행은 지난달 중 팀을 두 차례나 무단이탈한 뒤 복귀해 물의를 빚었다. 이 과정에서 서남원 전 감독에게 폭언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서 전 감독이 반박에 나서자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타 구단 사령탑들은 김 전 대행의 언행에 분노하면서 전례 없던 ‘악수 거부’에 나섰다. 김 전 대행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고 지난달 IBK에 합류한 안태영 코치가 이날부터 당분간 감독 대행 역할을 맡게 됐다.

김 감독은 “안태영 대행과 나이 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경기가 끝난 뒤 수고했고 (승리를) 축하한다는 말만 했다”며 “김사니 대행이 아니라서 악수를 했다. (안 대행이) 새로 왔으니까 안 할 수 없었다. IBK 선수들은 마음먹고 하니까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화성=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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