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가 롯데의 심장? 이 고비 넘겨야 진짜 주인이다

롯데의 심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동희(23)가 최근 미니 슬럼프를 겪었다.

최근 5경기서 때려낸 안타가 2개 뿐이다. 무안타 경기가 세 번이나 있었다.

한동희가 안 맞기 시작하자 롯데도 하강 곡선을 그렸다. 지난 주말 삼성과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한동희가 미니 슬럼프를 겪고 있다. 이 고비를 넘겨야 특급으로 갈 수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동희가 미니 슬럼프를 겪고 있다. 이 고비를 넘겨야 특급으로 갈 수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실 한동희에게 슬럼프라는 표현을 쓰기가 조금 민망하기는 하다. 아무리 잘 못쳤다고 해도 최근 10경기 타율은 0.282로 나름 수준급이었다. 최근 5경기만 좀 페이스가 떨어진 셈이다.

그러나 한동희는 이제 예전의 한동희가 아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5경기 2안타'를 슬럼프로 받아들이고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한 선수가 됐다. 그만큼 성장했기에 그만큼 책임도 커졌다고 할 수 있다.

한동희의 슬럼프는 당겨치기부터 시작했다.

너무나 좋은 시즌 스타트를 해 왔기에 크게 티가 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타이밍이 빨리 맞기 시작하며 타구가 타석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많이 향하게 됐다.

당겨치는 스윙이 돼 버린 것이다.

한동희가 좋을 때는 타구가 타석을 중심으로 우측을 향하는 타구들이 많았다. 공을 받혀 놓고 칠 수 있게 되며 밀어서도 장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한동희는 이 부분이 흔들리고 있다. 타이밍이 조금씩 빨라지며 당겨 치는 타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타격에 조예가 깊은 해설 위원 A는 "한동희가 좋았을 때에 비해 타이밍이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본인은 세게 친다고 생각하고 치는데 타구에는 힘이 잘 실리지 않는다. 바깥쪽 떨어지는 공 등 바깥쪽 공 공략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한동희는 지난 해에도 기막히게 치던 시기가 있었다. 다만 그 시기가 올 시즌엔 많이 길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첫 고비를 맞았는데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특급이 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특급이 되려면 다시 타구를 우측으로 보내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제대로 힘을 실어 밀어칠 수 있을 때 슬럼프에서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되면 정말 특급 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밀어치기라는 건 말 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바깥쪽만 보고 치면 될 듯 하지만 투수의 공은 변화 무쌍하게 들어온다. 치기 좋은 바깥쪽 공만 주는 것이 아니다. 또 바깥쪽으로는 떨어지는 공도 대단히 많다. 노려 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타격 전체 밸런스가 잡혀 있어야 밀어서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다. 밀어 친다는 개념 보다는 우측으로 타구를 보낸다는 개념이 더 정확하다 할 수 있다.

한동희에겐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이걸 이겨내면 정말 강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4할을 넘나들던 시절의 위력을 되찾기 위해선 우측 타구가 많이 나와야 한다.

한동희가 우측으로 얼마나 타구를 보낼 수 있는지 지켜보면 그의 슬럼프 탈출 시기도 점쳐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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