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전설 박용택이 3일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을 가졌다. 박용택은 현역 시절 수많은 기록을 썼다. 2002년 LG에 입단해 2020년까지 19년 동안 통산 22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2504안타, 213홈런, 1192타점, 1259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골든글러브 4회(외야수 3회, 지명타자 1회)는 물론이고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2,504개), 최다 경기 출장(2,236경기), 최다 타석(9,138타석), 최다 타수(8,139타수)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역대 최초 200홈런 300도루, 10년 연속 타율 3할, 7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한 LG의 레전드다.
박용택이 오지환이 자신이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이뤄주길 바란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김용수(41번), 이병규(9번)에 이어 LG 소속 역대 3번째 영구결번자가 된 박용택(33번). 그런 그가 갖지 못한 게 있다. 바로 우승 반지다. LG는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으며,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도 2002년이 마지막이다. 번번이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다.
박용택은 은퇴식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한 번도 못하고 은퇴를 하는 게 아쉬운지 선수 때는 모른다. 지난해 선수 은퇴하고, 유니폼을 벗은 뒤 kt (위즈)가 우승한 것을 봤다. 거기에는 나와 매우 친한 (박)경수도 있었고, 은퇴 시즌에 처음 우승을 한 (유)한준이도 있었다. 너무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크더라. 19년 동안 프로에 있으면서 우승을 못한 게 말이 되냐"라고 웃음을 지었다.
LG는 원나우 시즌을 외치며 2022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 리그 3위, 투타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6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그래서 박용택은 후배들이 자신의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뤄주길 바란다. 채은성도 "용택이 형이 우승을 못하고 은퇴를 하셨다. '우승 못하고 은퇴하는 설움을 알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용택은 "주장인 '지환이에게 이병규, 조인성, 이진영, 류지현 (감독), 서용빈 아무도 우승 주장 못했다. LG가 우승하면 네가 노찬엽 선배 다음이니 얼마나 멋있냐'"라고 했다. 이어 "근데 지환이는 부담스러운지 이상한 이야기만 하더라"라고 웃었다.
하지만 우승은 쉬운 게 아니다. 1위 SSG 랜더스(50승 25패 3무), 2위 키움 히어로즈(50승 28패 1무)의 전력도 막강하다.
그는 "올해 LG의 전력이 확실히 강하다. LG가 세다. 그러나 키움, SSG가 조금 더 세다. 시즌 끝날 때까지는 3강 구도 깨지지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용택은 은퇴식 고별사를 통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팬보다 위대한 팀은 없다. 팬보다 위대한 야구도 없다. 우리 후배들에게 한마디만 하고 싶다. 진심으로 새겨줬으면 좋겠다"라며 "내가 아쉬운 게 딱 하나 있다. 우승인지 우승 반지인지 모르겠다. 우승 반지 없이 은퇴한다. 우승 반지 대신 여러분의 사랑을 여기다 끼고 은퇴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