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캐롯 점퍼스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가지며 KBL의 새로운 10번째 식구가 됐다. 뜻깊은 자리에는 김희옥 KBL 총재를 시작으로 허재 대표, 김승기 감독 등 많은 인사가 참석했다.
창단식을 마친 허 대표는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이종현(28)의 이름을 꺼냈다. 항상 기대는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던 그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고양 캐롯 점퍼스의 이종현은 허재 대표로부터 기대받은 선수다. 프로 진출 후 부상으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한 그가 이번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KBL 제공
허 대표는 “현대모비스에서 트레이드되어 온 이종현이 몸 상태만 좋아진다고 생각하면 4, 5번 자리에서 큰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종현은 경복고 재학 시절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됐을 정도로 한국농구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한국농구의 10년을 책임질 재목이라 불렸을 정도로 기대받았고 또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고려대 4학년 때부터 시작된 부상 악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16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프로 진출 후 계속된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한 시즌이 없었다.
허 대표가 이종현의 활약을 기대하면서도 ‘건강’을 전제조건으로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KBL에 온 후 부상 때문에 계속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 부상이 없고 또 본인이 최선을 다한다면 캐롯 점퍼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캐롯은 이승현이 전주 KCC로 이적하면서 4번 자리가 공백이다. 이종현을 비롯해 박진철, 이정제, 문시윤 등이 있지만 아직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한호빈, 전성현, 이정현이 있어 앞선 전력은 준수한 캐롯이 우승 후보로 꼽히지 못하는 이유다.
하나, 허 대표의 말처럼 이종현이 건강과 또 의지를 되찾는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과거 전성기 시절처럼 압도적인 보드 장악력을 뽐내기는 힘들 수 있지만 정상적으로 뛸 수만 있다면 모든 팀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