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4-1 대승을 거두며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타선이 장단 15안타, 14득점을 폭발했다.
그리고 이 경기의 승리 투수는 후반기 눈부신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플럿코다. 플럿코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4승을 챙겼다. 84개의 공을 던졌다. 상대와 수 싸움을 압도했고, 계속해서 뜬공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켈리와 플럿코가 있어 LG 팬들은 행복하다. 사진=천정환 기자
플럿코는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성적이 4승 1패 평균자책이 1.70으로 훌륭했는데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후반기 평균자책을 1.47까지 낮췄다.
이로써 플럿코는 다승 공동 선두 등극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이전까지 다승 단독 1위에 있었던 선수는 같은 팀 케이시 켈리다. 켈리는 올 시즌 14승 2패 평균자책 2.57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KBO 4년차인 켈리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꾸준하게 챙기고 있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켈리와 플럿코는 이전 2019년 타일러 윌슨과 켈리가 세웠던 LG 외국인 투수 듀오 최다승(28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KBO 역대 외국인 듀오 최다승 기록(2016년 두산 더스틴 니퍼트(22승)-마이클 보우덴(18승))인 40승은 무리일지 몰라도 LG 역사는 바꾸기 충분하다.
5일 기준 남은 리그 경기는 29경기. 두 선수는 5번 정도는 더 등판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 1승만 추가하면 LG 외국인 투수 듀오 최다승 기록은 켈리-윌슨이 아닌 켈리와 플럿코가 갖게 된다.
LG는 현재 72승 42패 1무를 기록하며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위 SSG 랜더스(77승 39패 3무)와 격차는 4경기 차다. 국내 선발진이 시즌 초, 중반 부침을 겪을 때 이 두 선수가 지탱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순위를 유지할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다. 두 선수는 팀 승수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다.
승수만 많은 게 아니다. 플럿코는 평균자책 4위(2.52), 켈리는 7위(2.57)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플럿코는 최다 이닝 6위(150이닝), 켈리는 13위(136.2이닝)으로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 역시 플럿코가 0.98로 3위, 켈리는 1.07로 5위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16번 기록 중이다.
모든 수치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
만약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도 다승왕을 차지하게 되면 2001년 신윤호(15승) 이후 처음이며 구단 최초의 외국인 다승왕이 될 수도 있다. 또 개인적으로도 분명 의미가 있다. 켈리는 2020시즌에 기록한 15승을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에 도전하며, 플럿코는 데뷔 시즌에 더욱 많은 승수를 쌓고자 노력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보유한 LG 팬들은 행복하다. '켈리와 플럿코'라 쓰고 '리그 최고 외인 원투펀치'라 읽는다.
한편 LG는 오는 6일부터 양일간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두 SSG 랜더스와 2연전을 치른다. 순위 경쟁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연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