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KIA 감독이 빠르게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패하며 짧은 가을 야구를 마친 김 감독. 이미 시선은 내년을 향해 가고 있다.
가장 첫 번째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FA 영입 작업이다. 김 감독은 "박동원을 잡는데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동원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KIA는 지난 해 300억 원에 가까운 고액을 투자하며 외야수 나성범과 투수 양현종을 잡았다. 그 결과는 가을 야구 진출로 돌아왔다.
올 시즌에도 KIA가 큰 손 노릇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포수 FA 최대어인 양의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런 설과 명확한 선을 그었다. 양의지 영입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 양의지를 원한다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팀엔 박동원이라는 좋은 포수가 있다. 박동원을 잡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구단과 면담을 갖고 박동원 잔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키움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동원은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폭발력 있는 타격으로 팀의 5강 진출을 이끌었다.
타율은 0.242로 그리 높지 않았지만 18개의 홈런과 57타점을 쓸어 담으며 '한 방 잡이'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팀이 꼭 필요로 할 때 알토란 같은 홈런을 많이 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데 큰 힘이 됐다.
투수들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KIA 마운드에 안정감을 가져 왔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바꿔 말하면 박동원을 놓치면 젊은 투수들의 장.단점 등 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되게 됨을 뜻한다.
든든하게 팀을 지켜줬던 방패가 창이 되어 KIA를 향할 수 있다는 뜻이다. KIA가 반드시 박동원을 잡아야 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KIA의 양의지 영입설은 그저 설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박동원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박동원이 한 시즌 내내 좋은 몫을 해줬다. 이제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라고 생각한다. 박동원을 꼭 잔류시켜 전력을 유지하고 싶다. 구단에도 내 뜻을 잘 전달할 것"이라며 "다른 FA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구단과 논의를 통해 최종 밑그림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 빠르게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 KAI다. 그 출발점은 박동원 잔류가 될 전망이다.
KIA는 주전 포수 박동원을 잔류 시키며 내년 시즌 준비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