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내준 사랑에 감사하다.”
벨기에 ‘황금세대’의 기수이자 에이스였던 에덴 아자르가 국가대표로서 은퇴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7일 개인 SNS를 통해 작별 인사하며 10년 넘게 함께한 벨기에 유니폼을 벗었다.
아자르는 “인생의 한 장을 넘긴다. 국가대표 커리어를 마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보내준 사랑에 감사하다. 보고 싶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벨기에는 2002 한일월드컵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모두 좌절하며 오랜 시간 유럽의 ‘붉은 악마’로 대표된 그들의 자존심에는 금이 갔다.
그러나 아자르를 필두로 세계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등장하며 단숨에 강자로 우뚝 섰다. 과거 유럽의 다크호스 정도가 아닌 세계 최강으로 성장한 것. 그중 기수이자 에이스인 아자르는 벨기에 황금세대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아자르와 벨기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이라는 성적을 냈다. 아자르는 러시아월드컵에서 실버볼을 수상했으며 도움왕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세계 정상에 서지는 못했지만 벨기에가 다시 축구 강호로 올라서게 한 세대의 핵심이었다.
아쉽게도 아자르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2022 카타르월드컵은 상처로 남았다. 크로아티아와 함께 조별리그를 가볍게 통과할 것이라고 평가받았으나 모로코에 패하는 등 1승 1무 1패로 결국 조기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아자르의 활약은 미미했다.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고 총 출전 시간도 124분에 그쳤다. 그가 그라운드에 서면 환호가 아닌 걱정이 앞설 정도로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끝내 아자르는 카타르월드컵을 자신의 마지막 국가대표 커리어로 삼았다. 2008년 국가대표 데뷔 후 126경기 33골 33어시스트를 남긴 채 말이다. 은퇴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그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결심했다.
한편 벨기에축구협회는 “아자르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모든 일이 성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