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의 골글’ 나성범 “‘후회되는 해’이기도 했어” 왜?

나성범(KIA)은 올 시즌 무려 7년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후회가 가득 남는 시즌이기도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범한 실책 탓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150억 원의 조건으로 KIA로 FA 이적한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0.321/ 21홈런/ 97타점/ OPS 0.910이란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런 덕분에 9일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외야수 부문에서 202표(64.5%)를 얻어 개인 통산 3번째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동시에 나성범은 지난 2014~2015년 2년 연속 수상 이후 무려 7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다시 가져왔다.

7년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나성범이 와일드카드결정전 실책에 대한 자책과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7년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나성범이 와일드카드결정전 실책에 대한 자책과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처럼 행복한 수상 직후 나성범은 “7년만에 받은 상이라 더욱 더 의미가 있다. KIA 팬분들의 많은 사랑,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받을 수 있는 상인 것 같다”면서 “내 가치를 인정해준 대표님, 단장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성범은 “시즌 내내 기회를 준 김종국 감독님께 다시 감사드린다. 동료들도 정말 감사하다. KIA 타이거즈의 모든 선수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다시 한 번 KIA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나성범은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을 비롯한 본가와 처가의 가족들에게 하나하나 고마움을 전한 이후 아내 박은비(30)씨, 아들 정재(8)군과 딸 하늬(5)양 에게도 영광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나성범이 2019년 십자인대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이후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재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프로 데뷔 이후 2019년 첫 시즌 아웃을 경험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때 가족들이 정말 많이 도움을 줬다”면서 “장인 어른, 장모님, 와이프는 힘든 재활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며 거듭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나성범은 올해 KIA의 유일한 골든글러버인 동시에 지난 2017년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 이후 5년만에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나성범은 못내 웃을 수 만은 없었던 시즌이기도 했다.

수상 이후 만난 나성범은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안 좋았던 부분이 있기에 후회되는 한 해이기도 하다”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그때가 가장 후회된다”며 아쉬운 순간을 돌이켜봤다.

그 순간은 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수비 실책 순간이었다. 당시 나성범은 KIA와 kt위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당시 3회 아쉬운 펜스플레이에 이어, 후속 상황에서 앤서니 알포드의 타구를 뒤로 빠뜨려 실점을 헌납한 바 있다.

그렇기에 나성범은 “팬들께서 많이 기다렸던 경기인데 내 실수로 뒤집어진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설욕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나성범의 내년 시즌 개인 목표는 골든글러브 수성이다. 비시즌 계획에 대해서 나성범은 “지난해는 FA로 인해서 가족 여행을 못 갔다. 큰 계약을 앞두고 있어서 기분 좋게 나갈 수 없었고 코로나19 상황도 있어서 집에서만 묵묵히 운동을 했었다”면서 “올 시즌에는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갖다 와선 내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 다시 설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며 알찬 비시즌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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