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신축구장 건설을 갈망하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 그 길이 열렸다.
‘탬파베이 타임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31일(한국시간) 레이스 구단이 현재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 부지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부동산 개발 업체인 하인스사와 협력 관계를 맺은 레이스 구단은 다른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세인트 피터스버그시로부터 트로피카나필드를 비롯한 주변 86에이커(약 34만 8000제곱미터) 부지를 개발할 수 있는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번 일로 신축구장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구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브라이언 올드 레이스 사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시작의 끝에 와있다. 우리는 새로운 출발선 위에 있고, 앞으로 긴 레이스가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레이스를 잘 끝마칠 수 있는 팀을 갖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켄 웰치 세인트 피터스버그 시장은 “이번 결정이 우리 도시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자신한다”는 말을 남겼다.
레이스 구단은 오는 5월까지 세인트 피터스버그시와 협상을 통해 재정 계획을 확정하는 등 개발 계획을 구체화시킬 예정이다. 9월에서 10월 사이 시의회의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현재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는 2027년까지 임대 계약이 돼있다. 2028년 개막전을 새로운 홈구장에서 치르는 것이 목표다. 레이스 구단과 하인스사는 3만석 규모의 폐쇄식이지만 벽면을 개방할 수 있는 구장 건설안을 제시했다.
이번 제안이 현실화되면 레이스는 현재 연고지인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남게된다. 지역 중심 도시인 탬파에서 떨어졌다는 지리적 요인은 그동안 레이스 관중 동원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었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레이스 구단이 최근 탬파베이 지역의 지속적인 인구 성장에 주목하고 있으며, 지역 재개발을 통해 최신식 구장을 건설할 경우 관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낙후된 홈구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관중 동원에 애를 먹고 있는 탬파베이는 그동안 수 차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결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탬파베이 지역내 다른 도시에 신축구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계획이 무산됐고, 몬트리올과 연고지를 공유하는 계획역시 상사되지 못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