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입회가 결정된 스캇 롤렌이 자신의 명판에 새겨질 팀을 정햇다.
명예의 전당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입회 멤버들의 명판 선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롤렌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모자를 자신의 명판에 새길 예정이다.
명예의 전당 입회 멤버의 모자 선택은 하나의 화젯거리다. 한 팀에서만 뛴 선수라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롤렌처럼 여러 팀을 오간 선수라면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명판에 한 번 새기면 영원히 기록되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6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4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년을 뛰었던 롤렌은 “자신의 커리어를 되돌아본 뒤” 세인트루이스 모자를 택했다고 밝혔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를 통해 입성하는 그는 이 선택이 “세인트루이스에서 팀으로서 성공을 경험했고, 이것이 내 커리어에 전환점이 됐다는 것을 정확히 반영할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롤렌은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세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출전해 2006년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자신의 커리어에 가장 빛났던 순간을 함께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
그는 거쳐간 다른 팀에게도 “선수로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과 나와 가족들을 잘 대해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어느 한 팀을 고르지 못하고 명판 모자에 팀 로고를 새기지 않는 선수도 있다. 원로위원회 투표로 이번에 함께 쿠퍼스타운으로 향하는 프레드 맥그리프가 그런 사례에 해당한다.
탬파베이 레이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각 5시즌을 뛰었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3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2시즌, LA다저스에서 1시즌을 뛰었던 그는 명판에 팀 로고를 새기지 않기로했다.
그는 “내가 거쳐간 모든 팀에서 나는 기억에 남을만한 팀의 일원이 됐고 최고의 팬들앞에서 경기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명예의 전당과 논의한 결과, 내가 커리어를 시작한 토론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애틀란타, 내 고향 탬파베이, 그리고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시간까지 이 모든 도시와 엄청난 팬들을 동등하게 대표하기로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