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이면 기죽어 보이잖아요”…든든한 KIA 특급 좌완 루키, 마운드서 미소 유지하는 이유 [MK오키나와]

“표정이 없으면 긴장한 것처럼 보이고, 기죽어 보이잖아요.

KIA 타이거즈 신인 좌완 투수 윤영철(19)은 지명 전부터 많은 팬의 관심을 받은 선수다. 충암고 재학 시절부터 이미 고교 최고 에이스로 불렸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에도 출연해 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지난해 윤영철은 15경기에 등판해 13승 2패 평균자책 1.66,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0.83을 기록하며 고교 최고 에이스로 손꼽혔다. 고교 2학년 시절 충암고의 다관왕을 이끈 에이스였다. 현재 진행 중인 KIA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 중 유일한 신인 선수다.

윤영철은 대범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윤영철은 대범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윤영철은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섰다. 윤영철은 5회부터 6회까지 2이닝을 공 22개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135km로 낮았으나 좌우상하 코스로 정확하게 오는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이날 윤영철은 직구 15개, 슬라이더 4개, 체인지업 2개, 커브 1개를 던졌다.

연습경기이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윤영철은 승리 투수가 되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서는 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경기 후 만난 윤영철은 “대표팀과의 첫 연습경기보다 더 편하게 했다. 어색한 부분이 없었다. 또한 (한)승택 선배님이 내준 사인 그대로 던졌다. 몸 쪽을 집중적으로 던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인으로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영광을 누렸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지만, 자칫 오버 페이스를 하다 보면 부상이 올 수도 있다. 윤영철 역시 경계하는 부분이다.

윤영철은 “지금은 무리하기보다 꾸준하게,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100%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캠프 훈련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는데, 팬들도 잘 챙겨줘서 편하고 재밌게 하고 있다. 웨이트 훈련도 꾸준하게 하고 있다 보니 몸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윤영철 옆에는 레전드 코치와 형들이 많다. 정명원 투수코치를 비롯해 ‘대투수’ 양현종, ‘신인왕’ 이의리 등은 윤영철에게 큰 힘이 된다.

그는 “늘 제구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 프로 와도 별거 없다고 하셨다.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윤영철의 장점은 두둑한 배짱이다. 위기가 와도 침착하게 자기 투구를 가져간다. 특히 마운드 위에서 미소를 보이며 투구를 준비하는 윤영철을 보면, 프로에서 10년 이상을 보낸 베테랑 선수의 모습이 떠오른다.

윤영철은 “마운드에서는 웃으면서 편하게 던지려 한다. 표정이 없으면 긴장해 보이고 기죽어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키나와(일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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