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도움’ 이기제 “옆눈으로 우리편이 보였다” [현장인터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왼쪽 풀백으로서 골을 도운 이기제(32)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기제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풀타임 소화한 이기제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주목받았다. 전반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고, 후반 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황인범에게 그림같은 패스를 연결, 첫 골을 도왔다.

이기제
이기제

그는 “공이 수비수를 맞고 운좋게 내게왔다. 살짝 옆눈으로 봤을 때 빨간색 우리편이 보이길래 때리는 척하며 준 것이 잘 연결됐다”며 득점 상황에 대해 말했다.

전반 슈팅에 대해서는 “공이 넘어올 거라 생각하고 그쪽으로 갔고, 공이 와서 자신 있게 때렸다. 골이라고 생각했는데 살짝 빗나가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풀백으로서 공격적인 경기를 한 그는 “공격적으로 하라는 지시는 따로 없었지만, 경기장안에서 선수들끼리 내가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서 바로 수정했고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며 선수들과 논의한 내용에 대해 말했다.

대표팀 소집돼 김진수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으며 두 경기 뛴 그는 “생각보다 할만했고, 자신있게했다”고 말하면서도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4~50점”이라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결과가 좋았으면 7~80점은 줬을텐데 결과가 안좋았다”며 1무 1패로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왼쪽 측면에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춘 그는 “축구는 나이로 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강인이에게 배울 점이 있었다. 저 선수의 성향을 알고하니 괜찮았다”며 이강인과 호흡에 대해서도 말했다.

훈련 기간 둘이 왼발킥 대결을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해보려고 했는데 운동이 끝나니까 다들 들어가는 분위기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여기 오면 선수들이 능력이 좋기에 편한 부분도 있다”며 “크로스 기회가 있을 때 움직임이 좋으니까 공을 어디로 보내야할지 감이 오는 거 같다”며 대표팀에서 뛰는 것에 대해 말했다.

수원 삼성 팀 동료였던 오현규와 만남도 반가운 일이었다. “현규가 수원 걱정을 많이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외국물을 먹으니까 좋은 의미에서 달라진 거 같다. 예의가 좋아졌다. 고생을 해서 그런거 같다. 외국에서 혼자 생활하다보니 성장했다”며 옛 동료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번 A매치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막상 해보니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며 대표팀 주전 경쟁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암=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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