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작년 .323→올해 1할대 추락…“어이없는 스윙 자주 나가” 박진만의 남자 부진, 국민유격수도 안타깝다

“본인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강한울(32)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더라도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고민도 깊어진다.

강한울은 지난 시즌 박진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8월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타율 0.371 53안타 1홈런 20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9월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데뷔 첫 4번타자로 나섰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서 ‘박진만의 남자’, ‘박진만의 황태자’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강한울은 .323 73안타 1홈런 26타점 3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323은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강한울이 부진한 2023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강한울이 부진한 2023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올 시즌에는 주춤하다. 개막전 4번타자로 나서는 등 박진만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오고 있다. 타율 .175 14안타 1타점 11득점을 기록 중이다. 4월 타율 .087에 머물다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가지다 손목 부상이 겹쳐 1군 콜업이 늦었다.

5월 4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 다시 이름을 올린 강한울. 5월 반등을 꿈꿨지만 쉽지 않다. 물론 타율은 4월보다 좋아졌다. 타율 .211 12안타 1타점 1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만 만족할 성적은 아니다. 박진만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전날 만났던 박진만 감독은 “본인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해다 보니 압박감도 있을 거라 본다. 지금 봤을 때는 기술적인 부분은 아니다. 경력도 오래되고 연차도 좀 됐다. 기술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크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이 지적한 부분은 투스트라이크 이후 어이없는 스윙이 자주 나간다는 것. 전날 열린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2회와 4회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며, 7회에는 루킹 삼진, 9회에는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강한울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강한울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 감독은 “작년에는 상황 상황 대처가 뛰어났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게 보이지 않는다. 투스트라이크에서 자기 스윙하는 건 좋은데, 어이없는 스윙이 자주 나간다. 강한울은 홈런 타자가 아니라 컨택 타자다. 투수가 많은 볼을 던지고, 그러면서 계속 커트를 해주고, 어떻게 해서든 출루를 하길 바라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강한울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데뷔 후 처음이다. 중요한 시즌이다.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도 프로라면 이겨내야 한다.

강한울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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