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신인 포수 김동헌(19)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간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과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9일 KBO회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24인 최종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중일 감독은 만 25세 이하 혹은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를 기준으로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구단당 최대 1명)을 포함해 구단당 1~3명을 선발했다.
총 24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위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을 비롯해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구창모(NC 다이노스), 최원준(국군체육부대) 등 와일드카드 3인까지.
이번 엔트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포지션은 역시 포수였다. 강민호(삼성),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뒤를 이을 포수를 찾는 게 전력강화위원회의 과제였다. 포수 후보에 이름은 올린 선수 가운데 마땅히 뽑을 선수가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고심이 클 수밖에 없다. 고심 끝에 선발된 포수는 NC 김형준 그리고 키움 신인 김동헌이다.
특히 김동헌의 이름이 눈에 띈다. 김동헌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명단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신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대회에 신인 선수가 차출되는 건 2006 도하 대회에 나선 류현진 이후 17년 만이다. KIA 한승택, 삼성 이병헌 등 선배 포수들을 제치고 항저우로 간다.
충암고 출신인 김동헌은 23 2라운드 12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지영과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지며 경험을 쌓고 있는 김동헌은 올 시즌 39경기에 나서 타율 .233 20안타 8타점 1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동헌은 포수 수비에서는 212.1이닝을 소화했고, 수비율은 0.989였다. 도루 저지율은 0.250. 무론 아직 완벽한 포수는 아니다.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강민호, 양의지를 찾을 수 없다. 장기적으로 대표팀을 이끌 포수를 찾아야 한다. 그 포수가 김동헌이다.
조계현 위원장은 “포수를 두고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 논의 시간도 가장 길었다. 나이 제한으로 경험 많은 포수가 없었다. 그래도 김형준 선수가 군대 가기 전에 충분히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생각했다”라며 “김동헌 선수는 아직 어리지만 3년 뒤 WBC 대회까지 본다면 지금부터 육성 방향성을 잡고 키우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전에 홍원기 키움 감독도 “김동헌 선수의 경우 타석에서 공격보단 수비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더 지켜보고 있다. 안타를 치고 못 치고는 신경 쓰지 않는다. 투수 리드 자체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성숙하더라. 그렇게 수비를 해준다면 앞으로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선수가 주는 에너지도 팀에 활력소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신인 포수가 입단 1년차 시즌부터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선발 출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또 대표팀에 차출되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어려운 과제들을 김동헌이 하나씩 해내고 있다.
김동헌, 대형 포수의 길을 걷고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