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은 순조롭다. 그러나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32)은 지난 시즌 데뷔 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26경기에 나서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 4.19를 기록했다. 허리 부상으로 한 달 결장하지 않고, 1승만 더 기록했다면 1군 데뷔 8년 만에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을지도 모른다.
지난 시즌 전까지는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희망대초-성일중-서울고-연세대 출신으로 14 2차 2라운드 2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으며 데뷔했으나 기회는 많이 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 전까지 95경기 4승 4패 3홀드가 전부였다.
주로 퓨처스 무대를 누볐다. 경찰야구단에서 복무하던 2016시즌에는 10승을 챙긴 적도 있다.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던 이인복은 시즌 종료 후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위해서였다. 수술로 인해 시즌 출발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착실하게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인복은 5월 27일 삼성 경기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이인복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5월 31일 KT전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 6일 삼성전 4.1이닝 7피안타 6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그리고 11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SSG전에서는 시즌 첫 5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비록 10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팔꿈치 수술 후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는 부분은 분명 긍정적이다. 90개의 공을 던졌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최고 구속은 144km, 평균 구속은 140km이 나왔다.
이인복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롯데 선발진은 나균안-박세웅을 축으로 댄 스트레일리-찰리 반즈-한현희가 버티고 있다. 문제는 불펜이다. 현재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다. 김상수, 김진욱도 2군으로 내려갔고, 전날 김원중이 등 근육 경직으로 공을 던지다 내려갔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11일 만났던 서튼 감독은 “순조로운 복귀 과정을 밟고 있다. 많은 대화를 하면서 어떻게 활용을 할 건지, 어떤 역할을 맡긴 거지 정하려고 한다. 현재까지는 결정된 게 없다”라고 전했다.
현재 롯데는 ‘탑데’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부진하고, 2연속 루징 시리즈로 분위기가 다운됐다. 더위가 찾아오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 ‘커하’를 찍은 이인복의 복귀 소식은 반가울 수 있다.
이인복은 롯데에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