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괴물’ 문동주(20.한화)는 지금 기록 한 가지를 이어가고 있다.
연속 이닝 무피홈런 기록이 그것이다. 51이닝을 던졌는데 아직 단 1개의 홈런도 얻어맞지 않고 있다.
그가 실제로는 올 시즌이 첫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홈런을 억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할 수 있다.
볼 끝의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다.
문동주는 땅볼 아웃/뜬공 아웃 비율이 1.54나 된다. 팀 내 3위인데 1위가 1경기 등판한 장지수고 2위가 김서현이다. 사실상 비교 대상이 아니라 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땅볼 아웃을 유도하는 투수가 문동주라 할 수 있다.
문동주는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구종은 장착되지 않은 투수다. 주로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공은 투심 패스트볼 처럼 타자 앞에서 마지막에 변하는 구종이다.
슬라이더도 흘러나가며 떨어지면 땅볼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문동주의 슬라이더는 포크볼 처럼 종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역시 땅볼과는 큰 인연이 없다.
순수하게 공의 위력으로 타자들의 힘을 이겨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빠르고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타자들이 타구에 힘을 싣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만큼 문동주의 패스트볼이 갖고 있는 위력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언제쯤 문동주의 첫 피홈런이 나올까.
일단 오늘은 가능성이 조금 떨어진다. 상대가 롯데이고 구장 규모가 큰 한화 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롯데는 올 시즌 21개의 홈런으로 팀 홈런 부분 꼴찌를 달리고 있다.1위 SSG(52개)의 절반에도 한 참 못 미치는 기록을 갖고 있다.
홈런을 펑펑 쳐 줄 수 있는 거포의 부재에 발목이 잡혀 있다. 문동주가 좀 더 과감한 승부를 해도 좋은 상대라 할 수 있다.
일단 문동주의 무피홈런 기록은 오늘을 넘겨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의외의 한 방으로 문동주를 무너트릴 수 있을까. 아니면 문동주가 롯데 똑딱이 타선을 압도하며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오늘 경기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