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잊지 않은 33승 낭만 에이스의 귀환, 이강철은 그때를 떠올렸다 “2009년 KIA 김상현처럼, 쿠에바스도”

“2009년 KIA도 최하위에 머물다가 트레이드 한 번 하고 우승까지 갔거든요. 쿠에바스가 그런 역할을 해준다면.”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한다. 바로 윌리엄 쿠에바스다. 쿠에바스는 9경기 1승 7패 평균자책 5.62의 성적을 남기고 떠난 보 슐서를 대신해 KT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KT 팬들이라면 쿠에바스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선수다. 2019년 KT와 처음 인연을 맺은 쿠에바스는 KBO 데뷔 시즌 30경기 13승 10패 평균자책 3.62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2년차 시즌이던 2020시즌에는 27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 4.10을 기록하며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행에 힘을 더했다.

쿠에바스는 KT의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쿠에바스는 KT의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그리고 2021시즌 23경기 9승 5패 평균자책 4.12, 이전 두 시즌보다 약간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마지막에 해줬다. 2021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리그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서 이틀 휴식 후 올라왔음에도 7이닝 99구 1파안타 3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보여주며 KT의 정규리그 1위 등극에 힘을 더했다. 또한 한국시리즈 가서도 1차전서도 7.2이닝 7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KT와 재계약을 맺고 2경기 1승 평균자책 2.45의 기록을 냈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KT와 이별을 해야 했다. 82경기 33승 23패 평균자책 3.89의 기록을 남겼다. 그렇지만 쿠에바스는 계약 해지 후에도 한국에 남아 재활 훈련 및 대체 선수로 합류한 웨스 벤자민에게 한국 야구 문화를 알려주는 등 KT 외인이 아닌 KT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이후 쿠에바스는 여러 KBO 팀들의 오퍼를 받았지만 가지 않았다. 오직 KT만 생각했다. 2023시즌에는 KT에 오기 전까지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11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KT에 온다면 충분히 힘이 되어줄 전망.

이강철 KT 감독은 “14일 인천으로 와서 던지는 걸 한 번 보려고 한다. 몸 상태가 괜찮다면 17일 수원 삼성전에 나선다”라고 말했다.

KT는 성적 반등이 필요하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서 힘을 못 내면서 현재 22승 33패 2무로 9위에 머물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합류가 팀의 새로운 반등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길 바라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길 바라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왔기에, 팀도 반전이 되지 않을까. 새로운 용병이 아닌 이전에 같이 친하게 지냈던 외인이 왔다. 국내 선수들과도 알고 있고, 또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줄 것이다. 팀의 활력소가 되어준다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철 감독은 2009년을 떠올렸다. KIA 타이거즈는 트레이드를 통해 김상현을 데려왔는데, 대박이 터트렸다. 최희섭과 쌍포를 구축하며 맹활약했다. 김상현은 오자마자 KIA의 중심타자로 활약했고 121경기에 나서 타율 0.315 141안타 36홈런 12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KIA 우승에 힘을 더했다. 당시 KIA 투수코치로 있었던 이강철 감독은 그때를 기억하고 있다.

이 감독은 “옛날에 KIA도 2009년 5월까지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상현 트레이드 후 하위권에서 벗어나 위로 올라갔다. 쿠에바스가 로테이션만 유지해 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낭만에이스의 귀환, KT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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