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클럽이기 때문에 왔다.”
전북 현대는 지난 9일 루마니아 축구 레전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제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는 루마니아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1986년부터 2003년까지 17년 동안 루마니아, 이탈리아, 잉글랜드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도 95경기 출전, 12골을 기록하는 등 2번의 월드컵(1994, 1998), 2번의 유로(1996, 2000)에 출전했다.
루마니아와 러시아, 카타르, 중국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은 페트레스쿠 감독. 그는 K리그 명문 전북의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축구에 첫발을 디뎠다.
다음은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취임 소감
한국에서의 첫 번째 기자회견이다. 박지성과 디 마테오에게 제안을 받고 아시아와 한국에서 가장 큰 클럽인 전북이기 때문에 당연히 감독 자리를 선택하게 되었다. 전북으로 오게 되어 기쁘고 팬들이 원하는 승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 나갈 뿐만 아니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
▲ 전북에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전북에서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준 박지성이나 디 마테오의 말이 있었는지?
중국 감독 시절 ACL에서 전북을 상대했을 때의 놀란 기억이 남아 있고 전북의 시설과 팬들의 열정에도 감명받았다. 코치로서의 경험이 많지만 감독으로서 기회에 기대가 된다.
▲ A매치 휴식기에 부임하게 되어 선수 파악 시간이 있다. 이를 위해 어떤 계획이 있나?
빠르게 선수들을 파악해 좋은 전술을 마련하고자 한다. 내일 첫 훈련 예정이다. 현재 팀에 있는 부상 이슈들을 해결하고자 하며, 코칭 스태프들과 열심히 일할 예정이다.
▲ 올 시즌 목표
나의 목표는 다음 게임의 승리며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시즌 최종 순위를 생각하기보다는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장기적으로는 내년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이다.
▲ 전북을 지켜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 혹은 전북의 축구 스타일
우리는 팀이기 때문에 개개인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추후에는 말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팀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 전북의 팀 스타일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이기 때문에 팀 스타일은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이기는지에 대한 과정 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스스로 목표 또한 오로지 승리이다. 지난 3게임 동안 전북은 한 팀으로 잘 싸운 것 같다.
▲ 코치진을 선임한 배경과 기대
두 코치는 직접 지도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선수로서 또 코치로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 그들의 역할은 구단의 성공을 위해 감독을 서포트 해주고, 선수들과 친밀하게 지내는 것이다.
▲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한 보강
독단적인 결정은 없을 것이며 스태프와 함께 의견을 나눌 것이다. 김진수의 상황을 잘 모르지만 주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팀에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매번 계약기간이 짧았던 이력
감독으로서의 삶이 쉽지 않다. 나라, 클럽마다 다르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언제나 있다. 전북에서 가능하면 긴 시간 있었으면 하지만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다. 감독으로서의 삶은 부담감과 위험이 크다. 하지만 전북이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다.
▲ 시즌 중반 개입에 대한 노하우?
당연히 시즌 시작부터 함께 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전북에서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이전 팀에 있었을 때도 성적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북에서도 가능하다.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퀄리티가 있는 팀이 때문에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 K리그 평가
과감하고 공격적이며 타 리그보다 스피드가 빠르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만 봐도 매우 훌륭하다. 전북 선수들의 퀄리티가 있기 때문에 매우 기대된다.
▲ 이제까지의 커리어를 돌아보면서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이것이 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과거보다는 항상 미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북에서의 생활이 기대된다. 팀으로 단합해 팬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
▲ 4년 만에 다시 동아시아 무대로 돌아온 것에 대한 주변 반응
나의 결정을 지지해 주었다. 나는 코치로서도 선수로서도 트로피를 많이 들었다. 나는 항상 결정하는 데 있어 주도적인 입장이다. 결정이 통하지도 그렇지도 않을 수 있지만 이번만은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 팬들에게 자신은 어떤 사람이라고 소개할 것인지?
정의하기 쉽지 않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일단 다음 경기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과 팬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 선수단에게 강조하고 싶은 원칙이 있나?
본인의 역할은 감독으로서 동기부여와 체력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팬들이 지어준 ‘단버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는 어떤 별명을 듣고 싶은지?
‘단버지’로 불리는 것이 좋다. 선수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되고 싶으며 나 또한 선수들을 아들처럼 돌보고 싶다. 이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 코치 또한 내가 가르치던 선수 출신으로 구성했다. 이전에 가르쳤던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로 그리워하고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