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마법사 군단의 영웅이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MK인터뷰]

“한국에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팀 동료들 때문이다. 서로 가족처럼 챙겨줬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한국 무대로 돌아온 가장 큰 이유는 KT위즈 동료들 때문이었다.

베네수엘라 출신 쿠에바스는 2016년부터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보스턴 등에서 짧게나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험을 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3경기(22.1이닝) 출전에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6이었다.

2021시즌 KT위즈의 영웅 쿠에바스가 돌아왔다. 사진=김재현 기자
2021시즌 KT위즈의 영웅 쿠에바스가 돌아왔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후 2019시즌 KT와 처음 손을 잡은 쿠에바스는 KBO리그를 정복했다. 2022시즌 중반까지 통산 82경기(486.1이닝)에서 33승 23패 평균자책점 3.89를 올리며 KT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2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KT를 떠난 쿠에바스는 이어 멕시코리그,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등에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다시 KT로 복귀하게 됐다. KT가 부진에 빠진 보 슐서를 방출하고 대체 선수로 그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낸 것.

KT의 구애를 받은 쿠에바스는 과거 팀 동료들 때문에 KT로 올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인천 SSG랜더스전(14-4 KT 승)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쿠에바스는 “팀 동료들과 1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덕분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 어서 빨리 동료들과 경기를 하고 싶다”며 “한국에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팀 동료들 때문이다. 팀 동료들이 서로 가족처럼 챙겨줬다. 항상 한국에 오고 싶었다”고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팀을 떠나게 되면서 멕시코리그를 갔었고, 올 시즌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나갔다. 이어 다시 멕시코리그를 갔다가 다저스 (트리플A) 팀이랑 계약을 했었다. 다시 한국에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졸린 것 빼고 몸 상태는 너무 좋다. 지금은 아드레날린도 많이 나오는 상태다. 기분이 좋다”고 한국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쿠에바스는 2021시즌 KT의 영웅이었다. 그해 정규리그에서는 23경기(133.1이닝)에 나서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에 그쳤지만, 가장 중요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에서 단 이틀만 쉰 채 선발등판해 7이닝 8K 무실점을 기록, KT의 창단 최초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그의 활약은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가장 중요한 1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2이닝 8K 1실점으로 쾌투하며 KT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쿠에바스의 이 같은 활약에 힘입은 KT는 결국 창단 첫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그럼에도 쿠에바스는 겸손했다. 그는 “내가 에이스였다기 보다는 모든 팀 동료들이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서 당시에 우승했다. 팀 없이는 나도 좋은 선수가 아니다. 우리 모든 선수들이 에이스 역할을 해줘서 그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과거 좋았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이러한 영광이 무색하게도 올 시즌 KT는 현재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구체적인 성적은 23승 2무 33패(16일 경기 전 기준)로 9위다.

쿠에바스는 “(다른 나라들에 있을 때) 시간 차 때문에 (KT의) 전체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SNS, 영상 채널을 통해서 주요 경기 장면들을 지켜봤다”며 “클럽하우스, 더그아웃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다. 응원도 많이 할 것이다. 아직 6월이기 때문에 경기가 많이 남았다. 충분히 (순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내 역할은 그런 것과 함께 최선을 다해 피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쿠에바스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한국시리즈에 나가 우승하는 것과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이날 쿠에바스는 불펜 피칭을 하며 실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총 32구를 던지며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5종류의 구종을 점검한 그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지는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KBO리그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14일 기자와 만났던 쿠에바스는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 사진(인천)=이한주 기자
14일 기자와 만났던 쿠에바스는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 사진(인천)=이한주 기자

[인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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